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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설치 후 농경지 상습 침수…정부, 거액 들여 보수

입력 2014-09-0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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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는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 칠곡보 인근 농경지가 상습 침수 지구가 됐다고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정부는 4대강 공사 이후 문제가 된 이들 지역에 265억 원을 들여 보수 공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안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칠곡보 인근 농경지입니다.

4대강 사업 이후인 2012년 7월, 일대가 모두 침수돼 농경지는 물론, 도로까지 물이 차오르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북 칠곡 주민 : 아래(배수장) 쪽에서 물이 안 나가니깐, 여기 위쪽(농경지)이 다 잠긴 거예요.]

강 건너편의 논밭 역시 2012년 장마 때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수보/칠곡보 인근 농민 : 보로 인해서 수위가 상승되니깐, 이게(기계) 5대가 작동해도 안 돼요, 소화를 못해요. 그래서 결국 잠겨 버렸죠.]

농지에 물이 차면서 작물의 뿌리가 썩었고 줄기는 시들어 버렸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4대강에 보를 설치한 뒤 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저지대에 위치한 농경지의 물이 배수장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보를 건설한 뒤 낙동강과 영산강의 4개보 인근에서 침수된 농경지는 225만㎡에 달합니다.

이런 농지에서 물을 빼내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264억 9,000만 원을 투입한다는 겁니다.

국토교통부는 4대강 사업의 부정적 측면으로 하자보수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4대강 사업 착수 전부터 예상을 했던 일이어서 당초 편성해놓은 보수공사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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