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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설전 벌인 세 사람…'남북 해법' 머리 맞댄다

입력 2020-07-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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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일) 청와대가 발표한 안보라인 인사들 살펴보죠. 국정원장 후보자, 박지원 전 의원은 5년 전만 해도 당시 문재인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었죠. 그때 JTBC 뉴스룸 토론을 보면 두 사람의 거친 설전에 함께 있던 이인영 후보도 목소리가 올라갔을 정도입니다. 당시 모습을 감안하면 역설적으로 이번 인사는 문 대통령이 그만큼 남북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심수미 기자가 당시 모습 보도합니다.

[기자]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를 엿새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 토론.

박지원 후보는 경선 규칙이 갑자기 바뀌었다며 문재인 당시 후보 측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지원/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문 후보가) 몰랐다고 하면 무능하고 알았다고 하면 비열합니다. 이 어처구니없는 친노의 횡포, 만행에 대해서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설명하고자…]

문 후보 측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문재인/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일반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 없음은 합산하지 않았었습니다. 사실하고 오히려, 거꾸로 (박 후보가) 호도하는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토론 내내 두 사람의 설전만 오가자 보다 못한 이인영 후보가 양측 모두를 비난했습니다.

[이인영/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두 분한테 제가 어른 노릇해서 죄송하지만 이게 지금 우리가 전당대회 앞두고 국민들 앞에서 보일 모습인지.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시고 아니면 저는 이 자리에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표현은 점점 더 거칠어졌습니다.

[문재인/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가장 지금 저질의 토론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지원/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내일 투표가 시작되는데 오늘 규정 바꿔버리는 그런 행동이 저질입니다. (쓰시는 표현을 조금만 순화시키시면 좋겠습니다.) 아니, 저질이라는 말을 누가 먼저 썼어요? 다음 주제로 나아가게 좀 해주십시오.]

박 후보는 문 후보에게 나쁜 감정은 없었다고 했지만,

[박지원/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얼마나 맑고 좋으신 분이에요. 제가 저분의 당선을 위해서 얼마나 고생을 했어요. 저분이 대북송금 특검을 했지마는…]

당시 19대 총선 책임론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박지원/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친노들이 그렇게 한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총선에 실패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문재인/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박지원 후보님께서 당의 최고위원 하시면서 공천을 함께 하셨죠. 그것을 저한테 이렇게 책임을 지우시면 어떻게 합니까?]

[박지원/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제가 했죠. 그런데 친노들이 다 하기 때문에…그 뒷조종을 문재인 후보가 하더라고.]

뒤끝이 컸던 전당대회 이후 당시 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김한길 전 의원 등과 탈당해 국민의당을 만들었습니다.

그 후로 5년이 지난 2020년.

박지원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장 후보자가 됐습니다.

공교롭게 당시 토론에 함께했던 이인영 후보도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습니다.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문제 해결이 가장 큰 숙제입니다.

박 후보자는 지명된 뒤 페이스북에 "역사와 대한민국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님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 하겠다"고 썼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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