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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노동자 1인당 1천957시간 일했다…전년보다 10시간 감소

입력 2020-02-27 13:33

노동부 "노동시간 감소 계속"…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과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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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노동시간 감소 계속"…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과로사회'

작년 노동자 1인당 1천957시간 일했다…전년보다 10시간 감소

지난해 국내 노동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이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1천957시간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직 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에 속한 노동자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평균 1천957시간으로, 전년(1천967시간)보다 10시간(0.5%) 감소했다.

5인 이상 사업체 소속 노동자 1인당 노동시간은 1천978시간으로 8시간(0.4%) 줄었다.

작년 3월 300인 이상 사업체의 주 52시간제 계도기간이 끝나 본격적인 노동시간 단축에 들어간 점을 고려하면 연간 노동시간 감소 폭이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지난해 공휴일을 제외한 근로일수가 247일로, 전년(245일)보다 이틀 많았음에도 노동시간이 감소한 데 노동부는 주목한다. 일반적인 전일제 상용직 노동자의 하루 노동시간을 8시간으로 잡으면 2일은 16시간에 해당한다.

지난해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노동시간은 163.1시간으로, 전년보다 0.8시간(0.5%) 감소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는 163.0시간으로, 1.1시간(0.7%) 감소했고 300인 이상 사업체는 164.1시간으로, 0.8시간(0.5%) 증가했다. 이 또한 근로일수 증가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노동시간 감소 추세가 작년에도 이어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2022년까지 연간 노동시간을 1천800시간대로 줄인다는 현 정부의 목표를 고려하면 노동시간 감소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일(1천298시간), 프랑스(1천383시간), 영국(1천694시간), 일본(1천724시간), 미국(1천789시간) 등 2016년 기준 주요 선진국들의 연간 노동시간과 비교하면 한국은 아직도 '과로 사회'의 오명을 벗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부터는 50∼299인 사업체에도 주 52시간제가 적용되지만, 연간 노동시간이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은 작다.

정부가 1년의 계도기간을 부여한 데다 특별연장근로 인가 요건 확대로 주 52시간제의 예외를 폭넓게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49만원으로, 전년보다 11만4천원(3.4%) 증가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는 313만9천원으로 4.0% 증가했고 300인 이상 사업체는 535만6천원으로 1.0%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1천834만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4만5천명(1.9%) 증가했다.

상용직은 28만9천명(1.9%), 임시·일용직은 7만7천명(4.5%) 늘었다. 특수고용직인 보험설계사 등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는 2만1천명(1.8%) 줄었다.

한편,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한 시·군·구별 고용 부문 조사에서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67만1천명)였고 서초구(42만명)가 뒤를 이었다. 종사자가 가장 적은 곳은 경북 울릉군(3천명)이었다.

전년 동월보다 종사자 증가 폭이 가장 큰 곳도 강남구(1만4천명)였고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구미시(4천명)였다. 구미시의 경우 주로 제조업 종사자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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