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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돈 교수 "박영선 위원장 짠해…완강히 거절하지 못한 내 잘못"

입력 2014-09-12 22:22 수정 2014-09-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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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이 무산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다시 내홍에 휩싸이는 분위기입니다. 논란의 당사자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이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상돈/중앙대 명예교수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박영선 위원장이 5시부터 2시간 동안 중진회의에 참석했고 그게 끝난 게 한 7시 정도인데 그 7시쯤에, 그러니까 그 회의가 끝난 뒤에 직접 통화를 하셨다고요. 전화가 왔다고 들었습니다. 뭐라고 얘기를 하던가요.

[이상돈/중앙대 명예교수 : 네, 그렇습니다. 사실상 좀 어렵게 됐다, 저한테 굉장히 미안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제가 제 걱정하지 마시고 저는 의원님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화답을 했습니다.]

[앵커]

당내 반발은 처음에 예상은 하셨을 텐데 생각보다 강했던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돈/중앙대 명예교수 : 예상은 했고요. 그리고 미리 중진 의원 몇 분한테 타진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신 거죠. 그랬는데 반대 비판의 강도가 심지어 연판장 돌리고 또 당 시위까지 이런 말까지 나오니까 저로서는 황당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아까 조익신 기자 보도를 보니까 안경환 교수가 이상돈 교수를 추천했던 것 같은데요, 같이 하면 할 수 있다. 그러면 요청은 언제 받으셨습니까?

[이상돈/중앙대 명예교수 : 직접적인 요청은 그저께가 되고요. 그리고 처음에 비대위원장 되셨을 때 어떻게 인사차 잠깐 뵌 적이 있었어요. 그때도 '저를 좀 도와주십시오' 해서 제가 '농담으로 하시는 말씀이시겠죠.' 그리고 세월호 때문에 까맣게 잊어버렸죠. 그게 제 잘못이라면 제가 거절을 확실히 해야 하는데 못 해서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다 끝난 얘기긴 합니다만 이건 좀 궁금해서 질문을 드릴까 합니다. 만일에 되셨다면 어떻게 하시려고 했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을.

[이상돈/중앙대 명예교수 : 비상대책위원회 이번 경우에 제일 중요한 것은 전당대회 규칙을 정하고 그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 아닙니까? 1차적인 룰, 그다음에 역시 이제 정치쇄신 또는 새정치 관계된 공천제도. 지난번에 재보선 때 문제가 있었으니까 이런 것에 대한 절차적인 틀을 마련하는 게 제일 큰일이었다고 봅니다. 이런 문제는 사실 이념이나 정치색과는 비교적 무관한 것 아닙니까? 그런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고 박영선 위원장은 이런 당의 외연 확대 같은 이런 부수적인 효과도 좀 기대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야당에서 반대하는 사람들은 보수정권 재창출에 기여한 인물을 영입한다는 것, 여기에 대해서 반감이 큰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현 정부 탄생의 주역이 야당의 비대위원장을 맡는다는 게 이게 말이 되느냐, 이건 모순이다…

[이상돈/중앙대 명예교수 : 충분히 그런 말 나올 수 있습니다. 그것 가지고 뭐라고 말하겠습니까?]

[앵커]

그러나 아까 말씀하신 대로 당의 체질을 개선한다거나 룰을 정하는 문제는 이념과는 상관이 없다.

[이상돈/중앙대 명예교수 : 비교적 관계가 없는 부분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박영선 위원장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처지임에는 틀림이 없게 됐습니다. 지금 퇴진 압박도 받고 있는 모습인데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좀 불편하시겠습니다.

[이상돈/중앙대 명예교수 : 그렇죠. 아무래도 짠하다고 표현할까요? 하기야 제가 하겠다고 한 건 절대로 아니지만요. 어떻게 보면 제가 완강하게 거절하지 못한 게 제 책임일 수도 있죠.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당사자의 입장을 잠깐 들어봤습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상돈/중앙대 명예교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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