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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가혹행위 사례 10건 공개…"은폐시 부대 해체"

입력 2014-08-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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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이 최근 적발한 엽기적인 가혹행위 사례 10건을 스스로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육군은 앞으로 반인권적 가혹행위를 근절하지 않거나 은폐한다면 부대를 해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과연 이 방법이 통할까요?

정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임병의 귓불을 깨물거나, 목덜미에 뜨거운 입김을 불며 몹쓸 짓을 합니다.

심지어 입안에 파리를 잡아넣거나, 대형 냉장고에 가두고 수갑을 채워 구타합니다.

육군이 스스로 털어놓은 엽기적인 가혹행위와 성추행 적발 사례입니다.

위험 수위를 달리고 있는 병영의 안전 실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김요한 육군참모총장은 이처럼 반인권적이고 엽기적인 가혹 행위를 근절하지 않거나 덮으려고 하면 부대 해체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붕우/육군공보실장(준장) : 육군은 병영 내 폭력을 이적행위로 간주하고 이를 뿌리 뽑기 위한 병영폭력 완전 제거작전을 전개해나갈 것입니다.]

군의 이번 약속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면피성 대책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경진/변호사 : 과연 제대로 끝까지 집행이 될까. 5년·10년 계속해서 집요하게 뿌리 뽑는 작업이 계속될까. 그 점에 대해서 의문이 드는 거죠.]

군이 실추된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시험대 위에 다시 한번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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