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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한강하구 불법조업 중국 어선 2척 나포…해경에 인계

입력 2016-06-14 20:42 수정 2016-06-1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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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한강하구 불법조업 중국 어선 2척 나포…해경에 인계


서해 한강하구 불법조업 중국 어선 2척 나포…해경에 인계


서해 한강하구 불법조업 중국 어선 2척 나포…해경에 인계


우리 군·경 요원들로 구성된 민정경찰(민사행정경찰)이 14일 서해 한강하구 중립수역 내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했다.

지난 10일 민정경찰의 사상 첫 차단 작전 이후 중국 어선이 한강하구 중립수역에서 붙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7시10분께 중립수역 내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2척을 민정경찰이 나포해 해경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재개된 차단 작전으로 달아났던 중국 어선 수척이 오후 6시40~50분께 중립수역에 재진입했다.

민정경찰의 작전을 피해 북측 연안으로 달아났던 어선 중 일부가 만조(滿潮·바닷물이 가장 꽉 차게 들어왔을 때) 시간을 노려 조업 활동을 위해 다시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정경찰은 재진입한 중국 어선들에 접근해 경고방송을 실시하며 자진 철수를 유도했으나, 일부 어선은 격렬하게 저항하며 물러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정경찰은 빠른 속도로 단속 작전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2척의 중국 어선이 붙잡혔다. 붙잡히지 않고 서해상으로 달아난 어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경찰의 구체적인 단속 과정은 전해지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민정경찰이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한 뒤 해경에 선박과 선원들을 인계했다고"만 밝혔으나, 실탄 사격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요원들도 민정경찰의 작전을 지켜보며 정전협정 위반 여부 등을 확인했다.

이날 나포 작전으로 붙잡힌 선원들은 10여명으로, 일부 선원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8일 민정경찰 운용 관련 내용을 중국 측에 사전 통보, 불법조업 중국 어선 단속 과정에서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공지한 바 있다.

앞서 민정경찰은 지난 10일 첫 작전을 펼쳤으며, 11일에는 북측 연안으로 대피했던 중국 어선들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기동작전을 실시한 바 있다. 12일에는 감시 활동만 했을 뿐 작전을 시행하지는 않았다.

중국 어선들 중 수척은 13일 오전 서해상으로 빠져 나갔다가 13일 밤~14일 새벽 시간을 노려 한강하구 중립수역에 다시 들어왔다. 이에 맞춰 이날 오전 민정경찰의 차단 작전도 재개됐다.

작전 재개 이후 중국 어선들은 북측 연안에 대피한 뒤 서해상으로 다시 빠져 나갔으나, 오후 늦게 또 중립수역에 들어온 것이다. 다만, 이 어선들이 최근 며칠 동안 주기적으로 나타났던 어선인지, 아니면 새롭게 나타난 어선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 활동이 사라질 때까지 중립수역에서의 작전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한강하구 중립수역에서 중국 어선이 철수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 작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나포 작전과 관련, 중국 측의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문제가 한·중 간 외교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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