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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호 외국인 생존자·시신, 20일께 부산항 도착

입력 2014-12-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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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베링해 '501 오룡호' 침몰사고 외국인 생존자와 시신이 9일 사고해역에서 벗어나 오는 20일께 부산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상에 특별한 문제만 없다면 사고 해역 남쪽 해상에서 시신 등을 싣고 있는 오양 96호와 러시아 운반선 오딘호가 해상에서 만나서 (시신과 생존자를)옮겨 싣는 작업을 이 시간에 진행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늦어도 오늘밤 9~10시에 현지를 떠나 부산항으로 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운반선은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정박한 채 러시아 당국에 어획물 신고절차를 밟은 뒤 약 하루 뒤 항구에서 출발, 20일께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만 조류나 바람이 순방향이라 부산항 도착시점이 하루 이틀 정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이번에 옮겨지는 시신은 현재까지 발견된 전체 시신 27구 중 21구다. 인도네시아인 14명, 필리핀인 5명, 신원미상 동남아인 2명이다. 생존자는 필리핀인 3명, 인도네시아인 3명이다. 러시아인 생존자 1명은 부산항이 아닌 러시아로 이동한다.

지금까지 인양된 한국인 시신 6구는 운반선으로 옮겨지지 않은 채 오양96호에 그대로 실려 있다. 정부당국이 선원 가족들과 시신 이송을 의논했지만 가족측은 '모든 시신이 한꺼번에 이송되길 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이에 따라 이송이 무기한 연기됐다.

한국인 시신들은 앞으로 인양될 시신들과 함께 경비함 등을 통해 추후 국내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해역 기상 악화…구조선 피항해 추가 발견 없어

사고해역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현재 수색구조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도가 높고 해상 풍속이 빨라 구조선박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인근 해역으로 피항한 채 기상상황이 개선되길 기다리고 있다.

다만 해군 초계기(P-3) 2대는 알래스카 미군기지에서 출격해 현재 인근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초계기는 미국의 조난 탐색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실종자 발견 가능성이 큰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활동을 하고 있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5000t급 경비함정 '5001함'은 13일 밤께 사고 해역에 도착해 수색에 가담할 전망이다.

정부는 동남아 출신 피해자를 고려해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사망자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의 외교장관과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시신·생존자 이송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외교부 실무진은 주한 인도네시아·필리핀 대사관과 매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관련사항을 설명하는 등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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