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특단의 조치' 발언 나왔지만… 이통3사 보조금 '동결'

입력 2014-10-22 17: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특단의 조치' 발언 나왔지만… 이통3사 보조금 '동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22일 보조금 '동결'에 나섰다.

단말기별로 보조금이 공시된 지 일주일이 지나면 언제든지 새로운 보조금을 갱신할 수 있지만, 매주 수요일마다 보조금을 업그레이드했던 SK텔레콤과 KT의 경우 22일 '無 공시'는 이례적이다. 지난주 경쟁사들보다 하루 늦게 보조금을 갱신한 LG유플러스 역시 23일 보조금을 올릴지는 미지수다.

SK텔레콤은 '갤럭시 노트4'(출고가 95만7000원)의 경우 단통법 시행 첫날인 1일 공시한 보조금 11만1000원(LTE100 요금제 기준)을 22일까지 유지했다. 8일 이후 새롭게 갱신하지 않았던 '갤럭시S5 광대역 LTE'(출고가 89만9800원)와 'LG G3 CAT6'(출고가 92만4000원)의 보조금은 각각 18만 원, 20만 원으로 유지했다.

15일 22만7000원으로 보조금을 올렸던 '갤럭시 노트3'(출고가 88만 원)와 '아이폰5S'(출고가 94만6000원)은 8일과 마찬가지로 16만6000원이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8일 공시한 갤럭시 노트4 보조금을 각각 12만2000원(완전무한 97요금제 기준)과 11만 원(LTE8 무한대 89.9요금제 기준)으로 유지했다. KT는 LG G3 CAT6도 8일 공시한 금액인 18만9000원 그대로다.

이통사 측은 "모델별로 보조금이 달라서 시장 상황에 따라 새롭게 보조금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금주 내 보조금 상향조정을 묻자 "알 수가 없다"며 입을 닫았다.

지난 17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해결책을 찾기 위해 미래부, 방통위, 제조사, 이통 3사가 함께한 회동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정부 측은 '보조금 상향'을 두고 '특단의 조치'까지 언급하며 제조사와 이통사를 압박했다. 이후 첫 보조금 공시라 소비자들은 체감혜택을 누릴 수 있는 높은 보조금을 기대했지만, 이통 3사는 약속이나 한 듯 보조금 동결에 '단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조찬 간담회 후라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분명히 있어 공시에 고민이 많다"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24일부터 이통 3사를 통해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아이폰6의 국내 상륙 시점으로 보조금이 요동칠 거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측은 "아이폰6를 기다리는 사람이 주변에도 많은 것 같다"며 "국내 제조사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제조 장려금을 좀 더 올리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한편, KT는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 보조금보다는 요금제로 방향을 틀었다. 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 시 지금까지 요금 할인받았던 금액을 위약금으로 납부하는 방식을 없앤 '순액요금제'를 내세웠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경쟁력 있는 요금제 출시가 임박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리공시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통사의 보조금만 무턱대고 올리는 데는 무리가 있다"며 "요금제 등 고객의 혜택을 강화시키는 쪽으로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