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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없는 결핵 백신 국산화 시도…100억 연구비 허비

입력 2014-10-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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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인구대비 결핵 환자수는 OECD 회원국 가운데 압도적인 1위지만 국산 결핵 백신이 없어 수입에만 의존해왔습니다. 뒤늦게, 백신 국산화에 나섰지만 백억 원이 넘는 돈만 허비하고, 별다른 성과가 없다고 합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유일의 결핵 백신 생산공장입니다.

정부가 연간 천만 명분의 백신 생산을 목표로 87억 원을 들여 2011년 완공했지만, 시험 가동을 빼면 4년째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백신 제작을 위해 필수인 종균을 자체 생산했지만, 부적합 판정을 받은 탓입니다.

그 사이 유지비로만 30억 원 넘게 썼습니다.

[공장관계자 : 백신기술을 외부에서 갖고 와야 하는데…기술이전을 시켜서 여기서 만들어야 하는데 못 갖고 오는 거예요.]

차선책으로 해외 백신제조사와 맺었던 기술이전 협약마저 결렬됐습니다.

핵심기술 이전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각종 제약 조건이 담긴 불공정 협약이 문제가 된 겁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로 예정됐던 결핵백신 국산화는 2020년 이후로 미뤄졌고 사실상 백신개발을 포기한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결핵백신 국산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국낸 자체 생산을 하게된다면 백신 수급에 문제가 없으니까 BCG(결핵백신) 같은 꼭 필요한 백신은 국산화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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