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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토토] 레바논전, 양팀 체력 저하…승부 관건은?

입력 2012-06-11 10:12 수정 2012-06-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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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토토] 레바논전, 양팀 체력 저하…승부 관건은?


레바논 대표팀에 대한 기억은 극과 극이다. 한국은 지난해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레바논을 두 번 만났다. 한 번은 대승(6-0 승)을, 한 번은 치욕적인 패배(1-2 패)를 당했다. 지난해 11월 원정 패배는 조광래 당시 대표팀 감독의 해임 빌미가 됐다.

한국은 레바논과 12일 최종예선에서 다시 맞붙는다. 장소는 지난해 9월 승리를 맛본 고양종합운동장. 3차 예선 2차전 패배를 설욕하기에 적당한 장소다. 다행히 최종예선 1차전 카타르전을 4-1로 승리해 대표팀 분위기가 상승세다. 빡빡한 일정과 시차로 인한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지만, 무난히 승리를 예상한다. 축구 매치 9회차는 경기가 열리기 10분 전인 12일 오후 7시 50분에 마감된다.



◇ 문제는 '컨디션'

대표팀은 지난 9일 열린 카타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더위와 전쟁을 치르고 왔다. 카타르의 6월 낮 최고 기온은 섭씨 42도 안팎까지 치솟는다. 경기가 열린 초저녁이라고 시원할 리 없다. 35도 정도는 각오해야 한다. 카타르 프로리그인 스타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조용형(29·알 라얀)은 "카타르는 사막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뒤섞인 곳이라 때때로 습도가 치솟기도 한다. 습도가 높아지면 숨 쉬는 것조차 힘들다"고 카타르 더위를 설명했다. 더구나 카타르의 텃세에 경기장 에어컨 조차 틀지 못했다. 낯선 환경에서 더위와 싸우느라 대표팀의 체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시차 적응도 급선무다. 대표팀은 지난달 말 스위스에서 치른 스페인과 평가전까지 유럽과 중동에 2주가량 머물다 귀국했다. 6~7 시간의 시차를 극복해야 한다. 10일 파주 훈련에서 구자철과 김두현 등은 "밤에 잠을 잘 못 잤다. 졸립다"며 피로를 호소했다.



◇ 레바논이 더 지쳤다

그러나 레바논 대표팀의 피로도 만만치 않다. 레바논은 한국과 달리 2경기를 먼저 했다. 12일 한국 전까지 더하면 나흘 간격으로 세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게다 카타르 도하에서 비행기로 10시간을 이동한 한국보다 이들은 이동거리가 더 길다. 베이루트에서 3시간 비행기를 타고 도하에 내린 뒤 한국대표팀과 함께 인천으로 왔다.

상승세인 한국팀과는 분위기도 반대다. 레바논이 홈에서 치른 2경기 성적은 1무 1패.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하는 홈 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으니 분위기가 좋을 리 만무하다. 10일 레바논은 훈련을 참관하려는 한국 취재진을 막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카타르 전에서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오른 김신욱이 경고 누적으로 레바논 전에 나오지 못하는 것은 악재다. 그러나 이근호, 김보경 등 양 날개의 컨디션이 좋고, 원톱 이동국도 카타르 전 후반 제 컨디션을 찾았다. 예상 A는 전반 1-0·전반 포함 최종스코어 3-1, 예상 B는 전반 0-0·최종스코어 2-0, 예상 C는 전반 1-0·최종스코어 4-0으로 권한다.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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