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정치 1번지' 명성 되찾게 된 종로…직접 돌아보니

입력 2020-01-06 22:18 수정 2020-01-16 14: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앞서 소개해 드린 대로 저희 뉴스룸 개편과 함께 비하인드 코너도 < 비하인드+ >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글쎄요, 업그레이드라는 표현을 들으면 앞서 비하인드 뉴스를 진행해 온 박성태 기자가 좀 서운해할 것 같기는 한데요. 일단 오늘(6일)부터 JTBC 보도국 취재기자들이 가져온 진짜 취재 뒷얘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 첫 시간으로 오는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종로를 취재해 온 정치팀 최재원, 최수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업그레이드한 코너의 첫 출연 기자들입니다.

[최재원 기자]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했습니다.

[앵커]

부담되시겠습니다.

[최재원 기자]

부담이 됩니다.

[앵커]

부담 갖지 마십시오. 오늘 뉴스 처음 진행한 앵커도 앞에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보시죠. 종로 얘기할 거잖아요.

# 1번지의 역사

[최재원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이렇게 정했습니다. < 1번지의 역사 >

종로 하면 정치 1번지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는 하는데, 왜 이런 얘기가 나온 건지부터 정리를 해 보도록 하죠.

일단 종로 하면 청와대도 있고 정부서울청사도 있고 좀 상징적인 장소다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 종로를 지역구로 해서 대통령이 3명이나 나왔습니다.

바로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입니다.

[최수연 기자]

사실 이 중에 2명의 대통령. 그러니까 이명박,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96년 15대 총선이죠.

당시 각각 신한국당과 민주당 후보로 맞붙었었는데요.

당시 보도를 좀 가지고 왔습니다.

보시다시피 이 전 대통령이 이겼습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선거법 위반으로 곧 사퇴를 했고요.

2년 뒤에 재보궐에서 다시 노 전 대통령이 종로의 배지를 달았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4년 임기를 반반씩 한 두 의원이 대통령도 서로 물려받고 이런 관계까지 갔다는 거잖아요.

[최수연 기자]

그래서 제가 오늘 하루 종일 종로를 좀 돌아봤습니다.

[최수연 기자]

민심을 한번 들어봤더니 우리 지역구는 대통령을 배출해내는 지역구다, 이런 자부심을 많이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권용철/시민 : 1번지는 1번지 확실하죠…누가 나오든지 여기서 당선되면, 당연히 대통령이 돼야지.]

[최재원 기자]

시민들의 말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지만 종로는 정치1번지다라는 인식이 주민들에게도 있는 것이죠.

한 가지만 사족으로 덧붙여드리면 김을동 전 의원의 아버지, 그러니까 장군의 아들 김두한 전 의원의 지역구도 종로였습니다.

[앵커]

그렇죠. 장군의 아들. 유명한 우미관이 종로에 있었던 거잖아요.

[최재원 기자]

저도 드라마를 열심히 봤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잠원동 주민들의 종로행?

[최수연 기자]

다음 키워드는 바로 < 잠원동 주민들의 종로행? > 으로 뽑았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인가요?

[최수연 기자]

종로가 지금 현재 주목받고 있는데 제가 앞서 1부에서 르포기사로 전달을 해 드렸습니다.

바로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대표의 맞대결 가능성 때문인데요.

두 사람의 공통점이 총리 출신이라는 것 외에도 한 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바로 서초구 잠원동에 집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바로 이 집에 황교안 대표는 여전히 살고 있고요.

이낙연 총리는 현재 주소가 아마 세종시로 돼 있겠지만, 30년 동안 서초구 잠원동에 살았다고 직접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30년 동안이요?

[최재원 기자]

네. 대정부질문에서 직접 밝힌 바가 있었는데.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드리면 두 사람이 종로에 나갈지 말지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건 두 사람이 집을 종로로 옮기느냐 그러니까 이사를 하느냐.

[앵커]

그러니까 주소지를 옮기느냐.

[최재원 기자]

이 문제를 보면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와 관련해서 오늘 아침에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영상으로 좀 확인을 해 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종로 쪽에 혹시 그럼 집을 좀 알아보고 계시나요.) 저희 집은 서초동에 있습니다. (종로가 험지가 아니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런 생각을 내가 얘기하는 건 아주 부적절한 얘기예요.]

[앵커]

그런데 황교안 대표는 서초동이라고 하는데, 주소지가 잠원동이 맞는 거죠?

[최재원 기자]

그렇습니다.

[최수연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서초에 살고 있다. 이런 말을 한 걸로 해석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최수연 기자] 

맞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뭔가요?

# '발품'의 종로

[최재원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발품'의 종로 > 라고 정했는데 왜 이런 키워드를 가져왔냐면 종로가 그냥 단순히 유명하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또 이름값이 높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좀 쉽지 않은 지역이라는 것을 말씀을 드리려고 좀 가져왔습니다, 이런 키워드를.

일단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연령대를 좀 보게 되면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42.5세라고 돼 있죠.

종로시는 좀 더 높습니다. 44.6세입니다.

[앵커]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닌데 어쨌든 평균보다 종로가 좀 높기는 하네요.

[최재원 기자]

큰 차이는 아니지만 좀 대대로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집안이 많은 데다가 좀 연령대도 있는 편이어서 단순히 유명인사가 왔다고 해서 환영하거나 표를 준다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 열심히 발품을 팔고 돌아다니고 또 지역주민들을 만나야지만 환영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최수연 기자]

제가 오늘 그렇게 종로 주민들을 만나봤는데, 실제로 지역에 따라서 보수와 진보세가 상당히 차이가 있다. 이런 얘기들을 좀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지금 보이시는 것처럼 북쪽과 서쪽인 평창동과 사직동 등은 보수세가 강하고요.

반면에 동쪽과 남쪽 그러니까 혜화동과 숭인동 쪽은 진보세가 강하다는 평가에 많은 주민들이 공감을 했습니다.

[최재원 기자]

최수연 기자의 지적이 근거가 있는 것이 실제로 2016년 총선, 2011년 대선, 지난해 지방선거까지 모두 민주당이 이기기는 했습니다만 최수연 기자가 얘기했던 사직동과 평창동 만큼은 당시의 오세훈 후보가 우위를 점했던 지역입니다.

또 반면에 혜화동, 숭인동 같은 경우에는 정세균 후보가 당시 우위를 점했고. 단순 비교를 위해서 이렇게 4개동만 비교하기는 했습니다만 정세균 후보가 당시 대부분 지역에서 우위를 점했고 과반 득표하기는 했습니다.

[앵커]

지금 어쨌든 총리 후보자지만 지역구를 가지고 있잖아요, 종로를. 당시에도 정세균 총리 후보자가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도 그만큼 바닥을 많이 다졌다, 이렇게 성공했다, 이런 평가가 있었잖아요.

[최수연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종로에는 정세균 후보자의 반상회 민심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반상회가 열리는 자리마다 정 후보자가 나타났다, 이건데요.

정말 말 그대로 발품의 전설인 셈입니다.

[최재원 기자]

저는 지난 총선 당시의 보도를 하나 가져왔는데 이 보도인데. 이 보도 내용을 보면 정세균 후보자가 종로구 평창동에서 열린 한 무용발표회에서 자신이 춤을 췄던 사진까지 기자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내가 이렇게 열심히 뛰고 있다라고 어필을 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춤을 춰야 될 만큼 종로 당선 이렇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종로는 바닥 다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얘기인 거잖아요. 이 방송을 이낙연 총리하고 황교안 대표가 듣고 있다면 아마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지금까지 비하인드 플러스의 최재원, 최수연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관련기사

민주당 "종로에 전략공천"…이낙연-황교안 대결 성사? 황교안 "수도권 험지 출마"…이낙연 총리와 '종로 빅매치'? 종로? 불출마?…황교안 "어디로 가야 효과 날지 고민" 점점 가능성 커지는 이낙연·황교안 '종로 빅매치' "이낙연, 종로 출마 굳혔다"…황교안과 대결도 수용 의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