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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국정원, 노건호씨 메일 해킹…'서거' 뒤에도 사찰 정황

입력 2018-05-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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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9년이 되는 오늘(23일)입니다. 서거 직전에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이른바 논두렁 시계 의혹을 언론에 흘린 정황, 뒤늦게 드러났었고요. 그런데 서거 이후에도 노 전 대통령 가족을 상대로 한 공작이 이어졌던 것으로 검찰이 파악을 했는데요. 당시 야당 의원측의 컴퓨터를 해킹해서 노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씨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국정원이 입수한 정황입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2011년 말,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 보좌관의 컴퓨터를 해킹해 노건호 씨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입수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 지시로 만들어진 일명 '포청천팀'이 악성 코드를 심은 뒤 건호 씨의 메일 내용을 파악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입니다.

국정원이 파악해 검찰에 넘긴 자료에는 건호 씨 메일 해킹 정황을 포함해 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사찰 정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슷한 시기 포청천팀이 권양숙 여사가 중국에 있는 건호 씨를 방문했을 때 미행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당시 해킹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승연 당시 국정원 대북공작국장은 같은 시기에 노 전 대통령의 측근 비리를 캐는데 공작금 9000만 원을 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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