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고산자①] '최초의 천만 감독' 강우석, 차승원 만나 천만 지도 그릴까

입력 2016-08-31 06:32 수정 2016-08-31 11: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사 이미지


충무로 최초의 천만 감독인 강우석이 차승원을 만나 '천만 지도'를 그릴 수 있을까.

9월 7일 개봉하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공공의 적' 시리즈로 흥행을 이끌고 2003년 '실미도'로 충무로 최초 천만 돌파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강우석 감독의 3년 반 만에 복귀작. 강우석 감독과 차승원의 만남으로 제작단계부터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강우석 감독은 20번째 연출작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차승원과 함께 밀도있게 완성했다. 영화는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김정호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도가 곧 권력이자 목숨이었던 시대, 조선의 진짜 지도를 만들기 위해 두 발로 전국 팔도를 누빈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다. 안동 김씨 문중과 흥선대원군의 권력 다툼과 시대에 맞서면서도 만인을 위해 지도를 만들고자 했던 꿈을 지켜내고 대동여지도의 완성과 목판 제작에 혼신을 다했던 김정호의 삶을 담아냈다.

강우석 감독과 차승원은 뜻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소신껏 대동여지도를 만들고 지켜낸 김정호의 철학을 담고자 최선을 다했다. 30일 열린 '고산자 대동여지도' 언론시사회에서 강우석 감독은 "원작(책)을 읽었을 때 이 분은 뭘 얻으려고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원판이 너무 보고 싶어서 중앙박물관에 들어가서 촬영을 했는데 첫 번째 원판을 보는 순간, 촬영·조명 감독 모두 기절할 뻔 했다. 드라마 엔딩 찍을 때보다 더 울컥했다. 미술 감독은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보는데 엄숙해졌다. 이번 영화를 통해서 김정호 선생의 철학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사 이미지


타이틀롤을 연기한 차승원은 "실존한 역사적 인물을 연기하는 건 득 보다는 실이 많은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그 분의 위대함은 배우가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쫓아갈 수 없지 않나. 그래서 부담감에서 출발했다. 지금도 사실은 부담감이 크다. 촬영할 땐 김정호 선생님의 집념과 그 때 당시 인간적인 이면을 많이 생각하면서 촬영하려고 했다"며 "다음 작품이 뭐가 될지 모르지만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배우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강우석 감독은 지도를 소재로 한 만큼 대한민국의 절경과 사계절을 담고자 영상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최남단 마라도부터 합천 황매산, 강원도 양양, 여수 여자만, 부한강, 최북단 백두산까지 직접 다니며 총 9개월의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었다. CG작업으로 완성할 수 있었던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직접 발품을 팔아서 일일이 다 담아냈다. 단순한 볼거리 이상의 의미를 영화에 녹여냈다는 의미다.

기사 이미지


강우석 감독은 "영화 속 자연경관이 펼쳐지는 걸 CG라고 하는 분들이 있던데 아니다. 발품팔이해서 찍은 장면이다. 계절변화는 다 (그 계절이 될 때까지) 기다려서 찍었다. 영상에 있어서 만큼은 비난이 나오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그래서 일일이 다 직접 찍었다"며 영상에 공을 들인 이유를 밝혔다.

강우석은 연출에 차승원은 연기에 꾀를 부리지 않았다. 뜨거운 진심과 김정호에 대한 존경심을 영화로 보여줬다. 두 사람의 진정성과 영화의 묵직한 메시지가 관객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강우석 감독의 또 하나의 천만 영화가 탄생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9월 7일 개봉.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