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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 산불 연기…4000㎞ 떨어진 동부 '오대호'까지

입력 2020-09-11 20:43 수정 2020-09-1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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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서부에서 최근 한 달 가까이 산불이 번지며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가 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70배가 넘는 산림이 몽땅 불에 탔고, 산불 연기는 4천킬로미터나 떨어진 동부 오대호 하늘까지 번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현장에서,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로스앤젤레스 도심이 잿빛입니다.

고층 건물 형체도 알아보기 힘듭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하늘은 전체적으로 뿌연데요.

LA 인근에서 발생한 두 대형 산불에서 날아온 연기와 잿더미가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대기 오염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스모그 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건강에 해로운 수준입니다.

주민들로선 거의 겪어보지 못한 일입니다.

[디몬테 우드/LA 다운타운 주민 : 처음엔 안개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산불 잿가루였어요. 정말 끔찍해요. 숨 쉬기도 어렵고요.]

[케이티 산토요/LA 한인타운 주민 : 눈이 아프고 잿가루가 계속 날려서 밖에 나가기가 힘든 날이었어요.]

최근 한 달 가까이 미국 서부 해안을 뒤덮은 산불 탓입니다.

서울 면적의 71배에 달하는 산림을 태우면서 역대 최대 규모 피해를 냈습니다.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는 약 4천km 떨어진 동부 오대호 상공까지 퍼졌습니다.

서울에서 부산 간 거리의 10배나 번진 겁니다.

대기를 가득 메운 연기엔 초미세입자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습니다.

폐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됐습니다.

연기는 오대호 상공에서 캐나다 동남부로 더 퍼져 나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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