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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판정받았는데…병실 없어 병원 밖 무작정 '대기'

입력 2020-02-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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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 환자들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가족들의 두려움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입원을 못해서 병원 밖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의 한 시장에서 일하는 24살 A씨는 지난 16일 저녁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집에 돌아오자 열이 났고 다음날 시내 의원을 찾았습니다.

A씨는 이곳에서 주사를 맞았지만 열은 내리지 않았고 두통도 가시지 않았습니다.

18일 경북대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튿날 저녁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습니다.

[A씨 아버지 : 조금 더 기다리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 와요. 여기는 환자를 이런 식으로 방치하냐고, 확진 난 사람을 갖다가…]

결국 A씨는 20일 아침에서야 경북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병실을 얻는 데 12시간이 걸렸습니다.

보건당국은 쏟아져 나오는 환자들 때문에 별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지역 보건소에 따르면, 어제부터 대구 지역 상당수 확진자들이 병실을 얻는데 꼬박 하루가 넘게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A씨 처럼 감염이 어디서 됐는지 오리무중인 확진자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A씨 아버지 : (아들 친구가) 일본 갔다 왔고, 그 주위에 있던 친구는, 신천지에 있었던 친구가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A씨는 52번 확진자입니다. 

100번이 넘어가는 타 지역 확진자들 동선이 이미 나온 것과 달리, 대구 확진자들의 동선 파악이 상대적으로 늦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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