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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구속과 귀향'
입력 2017-03-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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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1일)의 한마디는 '구속과 귀향'입니다.
오늘 새벽 4시45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그로부터 2시간 15분 뒤인 오전 7시, 진도 앞바다의 세월호는 지치고 고단한 선체를 모로 눕힌 채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젊은 영혼들의 눈물인 양 진도 앞바다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렸습니다.
세월호와 박근혜… 이 무슨 역사의 아이러니인가요. 침몰한 배로부터 기를 쓰고 멀어지고 싶어했던 전직 대통령은 배가 3년만에 항구로 되돌아오는 바로 그 날, 차가운 구치소 독방으로 갔으니 말입니다.
오늘 하루, 지도자의 불통과 독선과 교만이 나라를 어떤 지경으로 몰고 갔는지, 그런 지도자를 유권자들은 왜 선택했던 건지, 혹은 세월호 선장의 무책임과 비겁이 내 안에도 존재하는 건 아니었는지,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뉴스 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월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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