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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강정고령보 조류경보…위협 받는 대구 식수원

입력 2016-08-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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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강정고령보 조류경보…위협 받는 대구 식수원


250만 대구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여름철 녹조현상이 연례적인 현상으로 반복되고 있다.

10일 대구지방환경청은 낙동강 중류권인 대구시 달성군 강정고령보에는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기준치(1㎖당 1000개 이상)를 2회 연속 초과할 때 내려진다.

강정고령보 남조류 세포수는 지난 1일 1천988cells/㎖로 기준치를 넘어서더니 8일에는 3275cells/㎖로 급증했다.

최근 연일 35도 이상을 오르내리는 기온이 계속되는데다 비까지 내리지 않은 것이 남조류 증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강정고령보에서는 6월 8일부터 7월 11일까지 34일간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바 있다.

낙동강은 경북 청도 운문댐 등을 이용하는 일부 시민을 제외한 대구의 식수원이지만 10일 찾은 강정고령보에서 방류되고 있는 물은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수면이 온통 녹색이었다.

11개 학회·시민단체로 구성된 '4대강 조사위원회'가 올 6월 10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수질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정보 상류인 달성보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농도와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농도는 모두 나쁨 수준인 5등급이었다.

5등급은 환경정책기본법 상 생활환경기준에 명시된 농업용수 기준(4등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당연히 식수로 사용하는데는 의문이 들 상황이다.

조류경보 발령 일수의 증가도 수실오염의 심각성을 웅변해주고 있다.

낙동강 칠곡보의 경우 조류경보가 발령된 일수는 2013년 13일에서 2014년 14일, 2015년 35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강정고령보 역시 조류경보 발령 일수가 올해 이미 35일을 초과하는 등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대구시 상수도본부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어 녹조 등 오염물질을 완벽하게 걸러내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수돗물 생산이 가능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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