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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물 새는 구미보' 영상 입수…"파이핑 가능성"

입력 2015-01-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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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조사위원회는 지난달 6개 보에서 누수 현상이 발견돼 조사가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었는데요, JTBC 취재진이 당시 조사위원이 촬영한 수중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낙동강 구미보입니다.

지난해 9월 4대강 조사위원회가 시공이 제대로 됐는지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보 하류 강바닥에서 누수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12곳이나 됩니다.

취재진은 누수 현상을 보여주는 수중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물받이공 바닥에 뚫어놓은 구멍입니다.

흰 액체를 뿌리자 수면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닥으로 물이 새 올라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정상적인 구멍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강 표면에서 봤더니 소용돌이가 생기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보를 지탱하기 위해 강바닥을 다진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겼고, 이로 인해 보 상류에서 하류로 물이 새는 이른바 '파이핑' 현상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A씨/4대강 조사위원 : 상당히 세게 쓴 거예요. '파이핑에 의한 침하가 추정된다' 기술자들이 그 정도 썼으면 80~90%는 확신이 있으니까 쓴 거예요.]

4대강 조사위원회의 비공개 보고서에도 같은 내용이 확인됩니다.

누수 원인을 파악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B씨/4대강 조사위원 : 잠수부가 접근을 못 할 정도로 하부에서 누수가 된다는 것은 누가 봐도 붕괴 아닙니까. 강력하게 추가 조사를 요구했던 거죠.]

4대강 조사위원회는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지만 정밀 조사가 언제 진행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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