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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복심' 박지원, 3선 고지 점령

입력 2012-04-12 00:00

황우여ㆍ김진표 등 여야 중진 속속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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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ㆍ김진표 등 여야 중진 속속 생환


'DJ 복심' 박지원, 3선 고지 점령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이 이른바 `중진 의원'의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3선 고지를 밟았다.

박 최고위원은 11일 실시된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전남 목포 지역구에서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내며 권력 핵심으로 통했던 이미지, 칠순을 넘긴 나이, 18대 국회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를 지낸 경륜. 이런 점들을 떠올리면 그가 현재 재선 의원이란 사실에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동교동계'는 아니지만 DJ의 최측근으로 활약했던 구(舊)민주계 핵심인 그가 명실상부한 중진으로 생환함에 따라 당내 역학 구도에서 상당한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구 민주계 인사들이 대거 탈당한 상황에서 사실상 `호남의 맹주'로 떠오른 만큼 대선을 앞두고 당내 주류로 부활한 친노(親盧ㆍ친노무현)계와 어떤 식의 관계를 설정할지 주목된다.

이런 맥락에서 그가 총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으로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라는 발언을 자주 한 점은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

지난 1992년 14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등원한 박 최고위원은 옛 민주당과 국민회의 시절 내리 4년간 대변인으로 맹활약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 후엔 청와대 대변인, 문화관광부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 등 요직을 역임했으나 참여정부 들어 대북송금 특검으로 옥고를 치르는 등 부침이 심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재선한 그는 제1야당의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 최고위원을 거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원내대표 시절엔 김태호 총리 지명자,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등 인사청문회 대상자 4명을 낙마시켰고 2010년 7월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하는 등 `저격수'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화려하진 않지만 `조용한 강자' 이미지를 지닌 여야 중진들도 속속 생환했다.

새누리당에서는 황우여 원내대표(인천 연수)의 5선 등극이 가장 눈에 띈다.

판사 출신으로 국회 내에서 헌법 전문가로 손꼽히는데다 교육 분야와 북한 인권 문제에도 오랜 시간 진지하게 천착해온 꾸준함을 보인 끝에 다섯 차례 연속으로 당선됐다.

정의화 국회 부의장과 남경필 의원도 5선 고지에 올랐고 서병수 심재철 이병석 이한구 의원은 4선을 달성했다. 그러나 권영세 사무총장은 4선에 실패했다.

민주당의 경우 김진표 원내대표가 3선에 성공했다.

이미경, 이석현 의원은 5선 고지에 올랐으며, 추미애 이종걸 원혜영 이강래 김효석 이낙연 의원은 4번째 당선을 이뤄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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