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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들, '최숙현이 문제였다' 비방 탄원서도 강요해"

입력 2020-07-04 20:35 수정 2020-07-05 00:59

폭행 의혹 '팀닥터'…경찰 "의사도 물리치료사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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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의혹 '팀닥터'…경찰 "의사도 물리치료사도 아냐"

[앵커]

이어서 최숙현 선수 소식입니다. 알고 보니 물리치료사도 아니었던 팀닥터가 자신을 의사로 소개했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이 최 선수 쪽에 문제가 있다는 탄원서를 강요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폭행을 주도한 걸로 지목된 팀닥터 안모 씨는 평소 자신을 유학파 의사로 소개했습니다.

[박찬호/부산 철인3종팀 감독 : 미국에서 공부했고 의사면허증을 땄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경력을 가지고 나중에 자기 병원도 (차려야지) 이런 이야기를…]

숨진 최숙현 선수의 유족들도 안씨를 의사로 알고 있었습니다.

감독도 선수들도 쩔쩔매게 했던 팀닥터의 권위가 이런 허위경력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의심케 하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안씨가 의사도, 물리치료사도 아닌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주시청은 인사위원회에도 불참한 팀닥터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선수들은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로부터 탄원서를 강요받았다고 호소합니다.

[고 최숙현 선수 동료 : 지금도 사실 있어요. 숙현이 편에 들지 않는 선수들도 있는데…]

문제는 최씨 쪽에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고 최숙현 선수 동료 : (탄원서에) 정신병자로 몰았고 팀 내에 있을 때도 정신병자로 몰았고요.]

최씨가 폭행 등 혐의로 경주시청팀 감독과 팀닥터, 선배 선수 2명을 고소한 것은 지난 3월.

두 달간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지루한 진실공방이 이어졌고 이 과정은 최씨를 더욱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동료 : 내가 죽어야지 이 싸움이 크게 될 생각도 했었다.]

동료들은 오는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추가 피해 사실을 알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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