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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네가 호날두다"…정치권도 '날강두 사태' 소환

입력 2019-07-31 21:54 수정 2019-07-3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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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시작할까요?

# 부적절한 보고서

[기자]

첫 키워드는 < 부적절한 보고서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보고서가 부적절했습니까?

[기자]

먼저 오늘(31일) 민주당에서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을 보면 민주연구원이 30일 당내 의원들에게 발송한 한·일 갈등 관련 여론조사 보고서는 적절치 못한 내용이 적절치 못하게 배포됐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내용이 나갔다면서 앞으로 신중을 기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부적절한 내용이라는 것은 양정철 원장이 맡고 있는 민주당의 민주연구원이 배포한 세페이지 짜리 한·일 갈등에 관한 여론 동향 보고서입니다.

여기에 내용 중에는 지금 한·일 갈등에 대해서 여야의 대응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는 얘기가 있고요.

원칙적 대응을 선호하는 여론에 비춰볼 때 총선 영향은 긍정적일 것임 이렇게 돼 있습니다.

즉 맥락만 보면 국가적으로 비상상황이 되는 지금 일본의 수출규제를 민주당 보고서는 총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로 본 것입니다.

야당인 한국당은 천인공노할 보고서다라면서 나라가 기우는데 표 계산만 했다 비판했습니다.

[앵커]

이것은 낸 사람도 좀 당황했겠네요. 이것이 어떻게 나갔는지.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연구원 측도 민감했다고 봤는지 이렇게 보고서 윗면에 보면 저 위의 빨간 부분인데요.

대외주의라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소속 의원 128명에게 보냈기 때문에 이 정도면 국회의원들의 알림을 잘하는 국회의원들 입장에서 봤을 때 거의 공개된다라고 봐야 됩니다.

오늘 아침 비공개회의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양정철 원장에게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는 주의해라라면서 경고를 보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 "네가 호날두다"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네가 호날두다" > 로 정했습니다.

[앵커]

내가입니까, 네가입니까.

[기자]

네가입니다.

[앵커]

네가.

[기자]

네가. 발음이 제가 좀 안 돼서.

[앵커]

호날두 선수는 이래저래 좀 도마 위에 오르는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분도 안 뛰고 돌아갔기 때문에 먹튀다, 노쇼다 해서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시류에 민감한 정치권에서도 호날두 선수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공격할 때 활용을 하는데요.

지난번 패스트트랙 대치 때 고발됐던 민주당의 신경민 의원이 오늘 경찰에 출석했는데 같이 고발된 한국당 의원들은 대체 왜 안 나오냐, 노쇼다라면서 호날두를 활용했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신경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유한국당은 일단은 자기 자신을 성찰을 해야 되고요. 요즘에 노쇼…호날두 정당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한국당에서는 경찰의 소환은 압박이라면서 응하지 않고 있는데 일단 안 나왔기 때문에 노쇼, 호날두와 비슷하다라고 비판한 것입니다.

[앵커]

야당에서도 제목 보니까 그런 것 같은데 야당에서도 호날두를 언급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호날두다라고 했는데요.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29일) : 김정은과 호날두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호구로 알고 있습니다. 김정은 이름을 김날두로 바꿔야 되는 거 아닌지…]

북한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에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정부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좀 보냈었는데 이를 문제 삼은 것입니다.

사실은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 호날두를 활용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호날두라는 이름이 지금 국민적 비난 여론이 커서 마치 하나의 신조어처럼 사용되고 있는데요.

한 네티즌은 날두하다라는 신조어가 있다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서 큰 돈을 벌다, 메시의 반대어로 쓰이고 있다라고 정의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당분간은 좀 많이 오르내릴 것 같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 청문위원 예행연습?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청문위원 예행연습?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가요?

[기자]

오늘 국회 법사위에서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출석을 했는데 자유한국당의 정점식 의원이 박 장관에게 약 9분 동안 질문을 했는데 주로 조국 전 민정수석 얘기만 물었습니다.

하나를 보면 조 전 수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정치편향적인 입장을 자꾸 내비친다, 공직자로서 올바른가라고 물었고요.

박 법무부 장관은 본인의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그 자체로는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질문을 9분 정도 했는데 조국 전 수석 얘기만 계속 물어봤습니다.

그러면서 조 전 수석이 서울대 교수 휴직을 오래할 것 같다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따졌는데 이 질문에는 약간 틀린 팩트도 있었습니다.

관련 질문을 들어보겠습니다.

[정점식/자유한국당 의원 : 장관님께서도 지금 거의 2년 넘게 휴직하고 계신 상태죠?]

[박상기/법무부 장관 : 아, 저는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정점식/자유한국당 의원 : 아, 그렇습니까? 예. 정말 훌륭하십니다.]

[박상기/법무부 장관 : 제가 학교를 그만둔 것은 그사이에 정년이 됐기 때문에. 그래서 특별히 훌륭할 건 없고요.]

[정점식/자유한국당 의원 : 이제 그만하겠습니다. (인사청문회 때 하시죠.)]

그러니까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어떤 공직자를 맡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그만뒀으니까 훌륭하다라고 했는데 정년이 돼서 그만둔 것입니다.

일단 박 장관은 교수들이 종종 어디 국책연구기관에 원장으로 가는데 보통 임명직은 임기가 3년이어서 교수들이 3년 동안 휴직하는 것은 통상적으로 인정된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정 의원이 사실상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유력한 조국 전 수석의 인사청문회를 오늘 예행연습한 것 아니냐라는 얘기들이 나왔는데요.

[앵커]

질의시간을 다 그것으로 채워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은 사실 민간인인데 법사위에서 그것만 물어본 것입니다.

다른 의원들이 그래서 좀 말리기도 했습니다.

이 영상도 잠깐 보겠습니다.

연습 그만하고 인사청문회 때 하라는 얘기였는데요.

물론 정 의원은 충분히 연습하고 실제 청문회에 대비도 됐겠지만 현직 법무부 장관인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그냥 그 연습대상만 됐던 셈입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죠?

[기자]

네.

[앵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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