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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강제추행 혐의 입건…피해자 10여명으로 늘어

입력 2018-02-27 15:48

피해 학생들 규탄 성명 이어 변호사 선임 법적 대응키로
조민기 "모든 것 제 잘못…상처 입은 피해자에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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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학생들 규탄 성명 이어 변호사 선임 법적 대응키로
조민기 "모든 것 제 잘못…상처 입은 피해자에게 사과"

경찰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배우 겸 전 대학교수 조민기(52)씨를 형사 입건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7일 조씨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피해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거주지 인근으로 '출장 조사'를 벌인 경찰은 전날까지 8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졸업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까지 조사를 진행하면 피해자가 10여명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확보되는 피해 진술에 따라 적용 혐의는 변경되거나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 학생들은 조씨가 대학 교수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적 수치심을 주는 신체 접촉을 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전 교수 규탄 성명을 발표했던 청주대 연극학과 11학번 등 피해 학생들은 변호사를 선임, 법률 자문을 받고 있다.

경찰은 조씨 혐의에 상습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피해자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날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커피숍 아르바이트생 '강간 미수'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은 피해자를 확보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피해 진술을 추가로 확보한 뒤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내달 초까지 피해자와 참고인 진술을 최대한 확보, 조씨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혐의를 부인해오던 조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20일 새벽 디씨인사이드 사이트에 익명 게시글 작성자는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페이스북 등에는 조 전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졸업생들의 폭로가 잇따랐다.

한 졸업생은 "재학 시절 조민기 교수가 오피스텔로 불러 술을 마시게 한 뒤 '자고 가라'고 했고 누워 있는 나에게 신체 접촉을 했다"고 털어놨다.

조씨는 2004년 이 대학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연극학과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쳤다.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조민기는 그동안 굵직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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