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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 수원시 떠나기로…문학행사도 전면검토

입력 2018-02-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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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 수원시 떠나기로…문학행사도 전면검토

고은 시인이 수원을 떠난다.

18일 수원시는 "고은 시인이 고은재단 관계자를 통해 올해 안에 계획해뒀던 장소로 이주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2013년 8월 수원시가 마련해 준 장안구 상광교동 광교산 자락의 주거 및 창작공간(문화향수의 집)에 거주한 지 5년 만이다.

시에 따르면 재단 측은 "시인이 지난해 5월 광교산 주민들의 퇴거 요구를 겪으면서 수원시가 제공한 창작공간에 거주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고, 이주를 준비해 왔다"면서 "'자연인'으로 살 수 있는 곳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할 것이다. 시인이 더는 수원시에 누가 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고은 시인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올해 고은 시인 등단 60주년을 기념해 추진할 예정이었던 문학 행사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고은은 성희롱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글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수원지역 여성단체들이 "수원시는 고은 시인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해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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