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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정신병원 '운영권 다툼'…거리로 내몰린 환자들

입력 2015-10-2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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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운영하는 한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이 무더기로 병원을 옮기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서울시와 병원을 위탁해 운영하던 의료법인과의 갈등 때문인데 애꿎은 환자들만 피해를 봤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신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오빠와 남동생 2명을 둔 김모 씨.

김 씨는 30년 동안 서울시립용인정신병원에 입원해있던 오빠와 동생들을 최근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김모 씨/보호자 : 의료법이 바뀌었다고 해서 20일 전에 옮기게 됐어요. 불안해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전처럼 (치료) 프로그램이 없다고.]

이 병원의 다른 환자들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해당 정신병원을 위탁받아 운영하던 의료법인이 시설 사용료 등의 문제로 서울시와 갈등을 빚으면서 운영권을 반납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가 지난달 운영권을 넘겨받았지만 자체 의료 인력 부족으로 기존 환자들을 수용하지 못한 겁니다.

[이충순 전 이사장/의료법인 용인정신병원 : 준비가 상당히 미흡한 상태예요. 인수인계를 해줘야 하는데 갖추지 못하고 왔기 때문에.]

환자 350여 명 가운데 절반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병원을 떠났고, 남은 환자들 역시 진료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의료진을 늘려가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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