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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 기보배 "첫 태극마크의 초심이 생겼어요"

입력 2015-07-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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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 기보배 "첫 태극마크의 초심이 생겼어요"


2012 런던올림픽 양궁에서 여자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했던 기보배(27·광주시청)가 2년 만의 국가대표 복귀전에서 다시 한 번 이름값을 했다.

기보배는 4일 오전 광주 남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양궁 여자 리커브 랭킹라운드에서 686점을 쏴 박성현(32·전북도청 감독)이 2004년 월드컵 2차대회에서 기록했던 세계기록 682점보다 4점 높은 점수로 1위를 기록했다.

72발(36발×2회)씩 쏘는 방식에서 10점짜리를 14개 쏘며 경기내내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런던올림픽 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기보배는 후배들에게 밀려 힘을 쓰지 못했지만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연장까지 치른 끝에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복귀 후 첫 종합대회에서 세계기록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무섭게 치고 올라온 후배 강채영(19·경희대)과 최미선(19·광주여대)은 각각 679점, 673점을 쏴 기보배의 뒤를 이었다.

기보배는 "주위 동료들이 신기록을 세우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언제쯤 내 이름을 올려보나' 생각했었다"며 "기록을 세우니 열심히 준비한 보담이 있다. 여러 가지 환경들이 오늘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광주에 도착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동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개인적인 목표를 가지고 욕심을 내기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온 것 같다"고 했다.

기보배의 활약 속에서 여자부는 단체전에서도 2038점으로 세계기록을 쐈다. 지난해 5월 콜롬비아 메델린 월드컵에서 한국이 쐈던 2032점이 종전 세계기록이었다.

기보배는 "맏언니로서 부담감이 많았다.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첫 종합대회여서 그런지 처음 대표가 됐을 때의 초심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한국 양궁은 리커브에서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금메달 5개가 걸려 있다.

남녀 리커브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의 토너먼트는 6일, 결승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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