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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어 넥센' KIA, 조금씩 청산하는 천적 관계

입력 2015-06-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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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어 넥센' KIA, 조금씩 청산하는 천적 관계

KIA는 11일 광주 넥센전에서 선발 스틴슨의 퀄리티스타트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승부는 8회 갈렸다. 필승조 한승혁의 제구가 흔들려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KIA는 구원 등판한 베테랑 불펜 투수 최영필이 공 8개로 세 타자를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무사 만루 위기를 극복한 KIA는 9회 마무리 윤석민이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KIA는 이날 승리로 넥센을 맞아 2년 만에 위닝시리즈(3연전 2승1패)를 달성했다. KIA가 넥센에게 위닝시리즈를 거둔 건 지난 2013년 6월7일~9일 목동 3연전으로 무려 732일이 걸렸다. KIA는 지난해 넥센에게 4승12패로 밀리면서 단 한 차례도 위닝시리즈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 역시 출발은 좋지 않았다. 홈에서 가진 첫 만남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고, 5월 가진 원정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1승5패의 절대 열세 상황에서 위닝을 달성하며 시즌 전적은 3승6패가 됐다.

KIA는 지난해 넥센 뿐만 아니라 삼성·NC에게 일방적으로 밀렸다. 삼성에게 4승12패, NC에게는 5승11패를 기록했다. 넥센 포함 3개 팀에게 13승을 거두고 무려 35패를 당했다. KIA는 넥센·삼성·NC 앞에서 호랑이가 아니라 '쥐' 신세였다. 때문에 김기태 KIA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에게 그동안 너무 많이 졌다. 올해는 반만 지겠다"고 목표를 밝힐 정도였다.

김 감독의 말처럼 삼성과 천적관계는 청산 과정에 있다. KIA는 올 시즌 삼성과 처음 만나 1승2패로 밀렸다. 그러나 지난 KIA는 5월22일~23일 홈 3연전에서 선발진의 호투를 앞세워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지난 2011년 6월17일~19일 열린 3연전 이후 무려 1438일 만에 위닝에 성공했다.

남은 건 NC 뿐이다. KIA는 올해 NC에게 2승7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마운드가 NC 타선을 견뎌내지 못하며 한 차례 싹쓸이 패배를 당했고, 1승 2패를 두 차례 기록했다. 최근 마운드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만큼 다음 만남에서 위닝을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김기태 감독은 "특정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건 좋지 않다"며 "이번 넥센과 3연전은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위닝을 달성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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