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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때 호화 펜트하우스 공사, '해외공작비'로

입력 2017-11-30 20:16 수정 2017-11-30 22:46

"펜트하우스, 원장 부인 사적 공간" 진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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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원장 부인 사적 공간" 진술도

[앵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특활비에서 거액을 빼돌려 안보전략연구원에 호화로운 거처를 마련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2011년, 원세훈 전 원장이 서울 내곡동 관저가 아닌 국정원 소유의 도곡동 건물을 개조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원 전 원장은 이 공사 업체도 직접 지목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10억 원에 달하는 리모델링 비용은 '해외공작비'로 회계 처리됐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곡동에 있는 국정원 소유의 안보전략연구원 건물입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임시절인 2010년부터 약 1년 동안 꼭대기층의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823㎡, 약 250평의 사실상의 펜트하우스를 만든 겁니다.

1층에서 펜트하우스로 바로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도 설치됐는데, 공사비만 약 10억 원이 들었습니다.

이 비용이 모두 국정원 예산으로 지급돼 당시에도 논란이 일었는데, 검찰은 최근 공사비가 모두 특수활동비로 우선 현금 지급된 뒤 '해외공작비'로 회계처리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공사업체는 원 전 원장이 직접 골랐고, 공사 과정은 원 전 원장의 아내 이모 씨가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1년 원 전 원장이 내곡동 관저를 두고 보안이 취약한 도곡동 건물에 머무른다는 언론 보도가 나자 '임시 관저'로 썼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펜트하우스는 원 전 원장 부인이 지인들과 모임을 갖는 사적 공간이었다"는 관계자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해당 펜트하우스는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가 시작된 이후인 2014년 철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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