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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원전 '고리 1호기' 영구 폐쇄…4단계로 해체 진행

입력 2017-06-09 20:47 수정 2017-10-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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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리 원전 1호기를 오는 18일 자정을 기해 영구 폐쇄하기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결정했습니다. 가동을 시작한 지 40년 만입니다. 이 원전에 불을 붙이면서 우리나라 원자력발전 시대가 열렸지요. 폐쇄되는 첫 번째 원전으로도 기록됐습니다.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맞물리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운전을 멈추고 난 뒤에도 여러 과정을 거치게 되지요. 특히 여기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에 대한 준비가 크게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원자로가 폭발한 구 소련 체르노빌 원전을 철벽으로 덮는 '차폐 격리'와 방사선 피폭 우려로 30년 이상 뒀다가 작업하는 미국 스리마일 원전의 '지연 해체'방식과 달리 고리1호기는 일본 도카이 원전처럼 가동 중지와 함께 해체 절차에 돌입하는 '즉시 해체' 방식을 따르게 됩니다.

고리원전 4기 중 지금 보시는 게 1호기입니다. 1호기 해체작업에는 1조 원 가량이 투입될 전망입니다.

해체는 네 단계로 진행됩니다.

일단 운전이 멈춘 직후 핵연료를 꺼내 저장조로 옮긴 뒤 5년 이상 냉각시킵니다. 그 사이 원자로를 식히면서 해체 계획을 짜고 승인을 받는 절차가 진행됩니다.

본격 해체는 2022년부터 시작되는데 원전 구조물의 방사능 오염물질을 제거하는데 8년, 부지를 자연상태로 복원하는데 2년 이상이 소요됩니다.

결국 빨라도 2030년대 초반은 돼야 해체 공정이 모두 마무리된다는 겁니다.

1998년 운전이 종료된 일본 도카이 원전의 경우 여전히 설비 해체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완전한 폐로기술도 확보되지 않아 연구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서 그나마 계획대로 진행될지도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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