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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건배! '혼술남녀' 먹방 넘은 술방 한획 그을까(종합)

입력 2016-08-26 12:22 수정 2016-08-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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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을 뛰어 넘은 술방이 온다.

26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는 tvN '혼술남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날 공식석상에는 주연배우 박하선 하석진 공명을 비롯해 민진웅 황우슬혜 김기범(샤이니 키), 정채연, 김동영 등이 참석해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혼술남녀'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공감 코믹 '술방' 드라마다. 최근 트렌드인 혼자 술을 마신다는 의미의 '혼술족'을 반영, 노량진 학원가를 배경으로 공시생들의 극심한 취업난과 고시 준비생의 애환을 현실감 있게 그릴 전망이다.

최규식 PD는 드라마 기획 의도에 대해 "노량진 학원가를 배경으로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기본적으로 다룬다. 제목이 '혼술남녀'인 만큼 혼술을 매개체로 해서 혼술로 위로받고 힐링 받는 이야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혼술 즐기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인 것 같아.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혼술을 하는 각자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정서적인 공감대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공시생은 직접 취재를 해보니까 신선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다양한 청춘들의 군상 엿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술'을 주제로 하는 만큼 음주 신은 등장할 수 밖에 없다. "리얼리티를 위해 진짜 맥주 마시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한 최규식 PD는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찍다 보니까 본의 아니게 많은 맥주를 마시게 해서 감사하고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진심을 표했다.

때문에 음주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질 수도 있는 것. 최규식 PD는 "술이 많이 등장하고 제목 자체도 혼술이라는 키워드가 있어서 우려를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며 "'식샤를 합시다2'를 할 때도 먹방 등을 통해 볼거리를 높였다. 술에 포커싱이 맞춰지기는 하지만 볼거리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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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남녀' 주연으로 나선 하석진 박하선은 '혼술'이라는 키워드에 깊이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하석진은 이번 드라마에서 학벌, 얼굴, 강의 실력은 최고지만 안하무인 성격을 가진 스타강사 진정석을, 박하선은 노량진 강사계의 미생이라 불리는 국어강사 이신입을 연기한다.

하석진은 "개인적으로 애주가다. 대본이 들어왔을 때 '옳거니' 싶었다"며 "혼술도 자주 한다. 아무런 약속도 잡히지 않는 날 홀짝 홀짝 하는 맥주 한 잔의 맛이 있다"고 공감했다.

박하선 역시 "우리 직업 같은 경우는 들쑥날쑥 쉬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기가 힘들다. 전화를 하면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한다고 해서 못 먹게 되더라"며 "그래서 주종은 가리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직접해서 영화를 볼 때나, 잠이 안 올 때, 그리고 속상한 일이 있을 때 혼술을 많이 해서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MBC 시트콤 '하이킥'에서 만취 연기를 선보였던 박하선은 훨씬 더 업그레이드 된 음주 연기를 뽐낸다고. 박하선은 "조금 더 실생활에 가까운 음주신을 보여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술을 조금 마실 때도 있다. 맨 정신에는 쉽지 않더라"며 "실제 주량은 소주 두병도 마셨는데 요즘에는 한 병 정도 마신다"고 귀띔했다.

또 삼각관계를 이룰 파트너 하석진 공명에 대해서는 "하석진은 '예쁘다, 귀엽다' 칭찬 해주셔서 감사하다. 서른 살이 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예쁘다, 예쁘다' 해 주시니까 좋더라. 은근히 허당 스러운 매력도 있고 술에 취하면 굉장히 귀엽다"고 설명했다.

"공명 씨는 일단 너무 예쁘다"고 단언한 박하선은 "너무 어리고 예쁘고 상큼하고 그렇다. 공명 씨도 그렇고 채연 씨도 그렇고 좋고 산뜻하고 부럽다"며 하석진과 공명 중 공명을 애정 대상으로 꼽하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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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번 드라마에는 현직 아이돌 샤이니 키, 다이아 정채연도 등장한다.

키는 "그 동안 뮤지컬과 소극장 연극으로 인사를 드렸는데 첫 드라마를 하게 돼서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다"며 "그게 아이돌이라는 편견에 대한 부담감 보다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더 커지는 것 같다. 새로운 도전으로 예쁘게 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경상도 사투리의 어려움과 금수저 캐릭터에 대해서는 "실제 경상도 출신이기 때문에 사투리를 쓰는 자체는 어렵지 않다. 어려움이 있다면 표준어 대사를 경상도 사투리로 직접 번역해야 한다는 것이다"며 "동떨어진 세계에 있는 부유한 사람의 캐릭터를 보여드리기 보다는 친근하고 주위에 한 명 쯤은 있을 것 같은 금수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진심을 표했다.

정채연은 "나도 연기는 첫 도전이다. 스케줄이 정말 많지만 내가 너무 하고 싶어서 먼저 하고 싶다고 회사에 말했다. 열심히 해서 선배들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남겼다.

'혼술남녀'는 9월 5일 첫 방송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사진= 정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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