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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김무성, 청와대 누구와 뭘 상의했는지 공개하라"

입력 2015-10-01 16:23

"어제는 상의안했다며 하룻만에 말 바꿔…靑 끌어들이는 건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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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상의안했다며 하룻만에 말 바꿔…靑 끌어들이는 건 김무성"

친박계가 1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심번호' 합의 전, 청와대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 누구와 어떤 논의를 정확히 한 것인지 전말을 정확히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친박계 핵심 의원은 이날 오후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이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얼렁뚱땅 말하고 넘어 갈 문제가 아니다.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여당 대표가 야당 대표를 만나겠다는데 청와대가 이걸 허락하고 말고 할 수 있나"라며 "그러나 단순히 대표 회동 사실을 청와대에 통보해 준 것과 논의 내용을 사전에 전달하고 협의한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도 김 대표는 마치 청와대와 안심번호 문제를 사전에 깊이 논의한 것처럼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그러니 김 대표는 청와대 누구와 어느 수준으로 뭘 상의했는지 정확히 밝히고, 해당 청와대 인사의 반응도 함께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 대표가 문재인 대표와 만나 회동 할 때는 대통령이 유엔 총회 순방 외교에 여념이 없었을 때였다"며 "청와대 누가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의 안심번호 협상 문제를 대통령께 전달하고 논의를 했다는 얘긴지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안간다"고 말했다.

또다른 친박계 인사는 "김 대표의 어제 입장과 오늘 입장이 다르다"면서 "김 대표는 분명 어제만 하더라도 안심번호 문제는 청와대와 상의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해놓고, 오늘와서는 청와대와 상의했다고 입장을 바꾸었다. 청와대를 끌어들이는 건 오히려 김무성 대표"라고 성토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전날 최고중진연석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안심번호 합의'에 대한 청와대와 사전 조율설에 관해, "이것은 정치 이슈와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며 "단순한 기법상 문제이기 때문에 청와대와 상의할 일도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앞서 열린 최고위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대통령 방미 중에 뭘 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이야기이다. 그게 당내 문제인데 청와대와 협의해야 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청와대와 사전협의설을 일축했었다.

김 대표는 그러나 1일 기자들과 만나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합의 발표 전에 청와대에 미리 알렸다"고 내막을 공개하며 입장을 바꾸었다.

그는 "(청와대로부터) 찬성, 반대 의사는 듣지 않았지만 이러한 방향으로 내가 전개하려고 한다는 것은 상의했다"며 "(회동이)끝나고 난 뒤 발표문을 그대로 찍어 다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 측은) 그냥 듣기만 했다"며 "누구와 통화했는지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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