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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억 깡통' 정부 메신저…시스템 이용률 1%도 못 미쳐

입력 2015-09-09 23:01 수정 2015-09-1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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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행정기관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통합의사소통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사실상 무용지물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민의 혈세 27억 원을 들인 이 시스템의 이용률이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화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합과 소통이라는 정부 과제에 맞춰 도입된 정부통합의사소통시스템의 또 다른 명칭은 '나라e음'입니다.

행정기관별 소통과 협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영상회의와 메모 보고 등이 가능합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27억25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의 이용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나라e음에 등록된 공무원 45만798명 중 올들어 영상회의를 이용한 비율은 월평균 0.58%였습니다.

메모 보고 월평균 이용률도 0.58%에 머물렀습니다.

지자체의 경우는 월평균 영상회의 이용률은 0.1%, 메모보고 이용률은 0.07%로 있으나마나 한 상황입니다.

[강창일 의원/국회 안전행정위 : 이것이야말로 전시행정,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것이다.]

수십억 예산이 투입되고도 사실상 무용지물인 나라e음 시스템의 올 한해 운영비는 2억6000만 원입니다.

<알려왔습니다>

위 기사와 관련하여 행정자치부 협업행정과는 "내용 중 0.58%는 회의 건 수를 영상회의 참여 인원으로 잘 못 해석한 수치이며, 나라e음 45만명 등록자 중 올해 1월~8월에는 17만 9천명이 이용했고, 8월에는 4만 4647명이 이용했다."는 입장을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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