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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3% "설, 즐겁지 않다"…저소득층>50대>주부 '부정적'

입력 2015-02-1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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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3명중 1명은 설 명절이 다가오는 것이 즐겁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 명절이 다가오는 것이 즐거운 일인지 물은 결과 58%는 '즐거운 일이다'고 답했지만 '즐겁지 않다'는 응답도 33%로 적지 않았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즐겁지 않다'는 응답은 50대(45%), 자영업자(40%), 블루칼라(44%), 가정주부(41%)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생활수준별로 구분해보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하층에서는 '즐겁다'(41%)보다 '즐겁지 않다'(49%)는 응답이 더 많았다.

성별로 보면 '즐겁다'는 응답은 남성(63%)이 여성(54%)에 비해 많았다. 명절 음식과 차례 준비, 장거리 이동 등이 기혼 여성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행히 '즐겁지 않다'는 응답에 대한 남성(31%)과 여성(35%)의 차이는 과거에 비해 상당히 줄었다.

반면 '즐겁다'는 응답은 20대(79%), 학생(80%)에서 많았다.

'설에 1박 이상 일정으로 고향 방문 계획이 있다'는 비율은 작년과 비슷한 40%로 조사됐다.

결혼, 취업 등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한 자녀 세대인 2040 세대는 약 50%로 높은 편이었고 자녀의 귀향을 맞이할 부모 세대에 해당하는 60세 이상에서는 12%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작년에 비해 30대와 40대의 고향 방문 계획은 각각 60%→54%;,60%→51%로 다소 줄었다.

'관광 여행 계획만 있다'는 응답은 4%였으며, '고향 방문과 여행 계획 둘 다 없다'는 56%로 절반 넘게 차지했다.

적당한 세뱃돈을 묻는 질문에는 초등학생은 1만원, 중학생은 3만원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에게 줄 세뱃돈으로 얼마 정도가 적당한지 물은 결과 '1만원'이 53%로 가장 많았고 2만원과 3만원이 각각 13%로 뒤를 이었다. 평균 금액은 1만7100원으로 집계됐다.

중학생 세뱃돈으로는 '1만원' 16%, '2만원' 22%, '3만원' 28%, '5만원' 25%로 3만원이 가장 많았지만 1만원부터 5만원까지 의견이 분산됐다. 평균 금액은 3만2900원으로 초등학생의 두 배에 가까웠다.

명절 놀이와 관련해서는 '윷놀이'(32%)와 '고스톱'(19%) 순서로 인기가 높았지만. 전체 응답자의 절반(54%)은 가족, 친지와 함께한 놀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작년 설에 한복을 입었다는 사람은 열 명 중 한 명에 불과했다. 세대별 차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설날에 한복 입은 사람을 보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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