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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심리전단장 엇갈리는 증언, 녹취록 들어보니

입력 2013-12-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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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 조사본부가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결론 내린 인물은 과장급인 이 모 심리전단장입니다. 군 조직에서 상관인 장군들 모르게 독자적인 판단으로 일탈을 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앞서 JTBC가 입수한 녹취록에서도 이 단장 본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JTBC가 입수한 녹취록에서 이모 심리전단장은 자신의 단독 '일탈행위'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이모 씨/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장 : 사이버사령부의 사령관이 원스타입니다. 그리고 제가 계급이 기껏해봐야 부이사관이에요.]

이 보도가 나가자 국방부는 이 단장이 심리전단 내용이 아니라 인사관련 얘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지난 17일) : 이는 심리전과 관련된 내용이 아니고 인원 선발과 관련된 내용으로 그 취지가 다소 왜곡이 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단장의 말을 조금 더 들어보면 댓글에 대한 발언이라는 점이 분명해집니다.

[이 모씨/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장 : 제가 뭐 1급도 아니고 2급도 아니고 제가 뭐 시장·군수 나갈 사람도 아니고, 그런데 제가 무슨 배짱으로 대선·총선에 개입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또, 대선 개입은 없었다면서도 자신이 정치 댓글 작업을 주도했다는건 불가능하다고 여러차례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군무원 신분인 이 단장이 지휘계통을 생명으로 하는 군 조직에서 현역 준장인 상관이 모르게 정치댓글을 달도록 지시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진성준/민주당 의원 : 사이버 심리전단장에게 모든 책임 뒤집어 씌워서 꼬리를 자르려고 하는 국방부의 수사결과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야당은 특검이 필요한 이유가 분명해졌다며 군 검찰 수사와 무관하게 특검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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