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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재 된 '맷값 폭행'…가해자 최철원, 협회장 출마

입력 2020-12-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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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육계를 지금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게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후보로 나선 한 사람 때문입니다. 이른바 '맷값 폭행 사건'을 일으켰고 영화에서 다뤄지기도 해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후보에서 물러나라는 목소리가 높은데, 대한체육회는 선거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전,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이자 물류회사 마이트앤메인 대표인 최철원 씨는 시위를 하던 화물차량 기사를 사무실로 불러들여 폭행한 뒤 '맷값'이라며 2000만 원을 건넸습니다.

세상을 놀라게 한 이 사건은 5년 뒤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 '베테랑' : 아까 기사님이 얘기하셨던 420(만원)에 내가 조금 더 얹었어요. 그리고 이건 아이 과자값 하시고, 약값도 하셔야겠네.]

당시 1심에선 1년 6개월, 2심에선 집행유예를 받아 실형을 면한 최 대표는 최근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후보로 나섰습니다.

협회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은 임원이 될 수 없다"는 정관이 있지만, 법적 자문을 거쳐 후보 등록을 승인했다는 입장입니다.

체육시민단체들은 물론, 정의당에서도 어제(16일) 후보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장태수/정의당 대변인 : (법원의 처벌은 회피했으나 시민들의 분노는 피하지 못했듯) 지금도 협회의 결정은 얻었으나 체육인들의 공감을 얻지는 못합니다.]

회장은 오늘, 선거인단 100명의 투표로 결정됩니다.

대한체육회와 문체부는 일단 선거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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