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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뒷조사' 이현동 전 국세청장 구속…검찰 수사 확대

입력 2018-02-1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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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오늘(13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뒷조사를 돕는 대가로 국정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입니다.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원이 이현동 전 국세청장에 대해 "주요 범죄혐의가 인정되고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9일 뇌물 수수와 나랏돈 손실 혐의로 이 전 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어제 법원에 출석한 이 전 청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현동/전 국세청장 (어제) : (심경 어떠십니까?) … (혐의 인정하나요?) …]

이 전 청장은 국세청 차장이던 2010년 국가정보원과 손잡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풍문을 뒷조사하는 비밀공작 이른바 '데이비드슨'을 진행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을 고리로 국정원과 국세청 역외탈세 담당 간부들이 김 전 대통령과 주변 인물의 현금 흐름을 조직적으로 추적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국정원과 국세청은 미국 국세청의 한국계 직원에게 거액을 주고 정보를 빼내오는 등 2년여 동안 비자금 풍문을 다각도로 검증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투입한 약 5억원은 국정원 대북공작비로 충당됐고 이와 별도로 이 전 청장은 국정원으로부터 약 1억원의 '수고비'를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청와대 등 윗선에서 국정원의 불법 공작을 도우라고 국세청에 지시했거나 보고를 받았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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