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사춘기부터 YB까지 '제3회 원더랜드 인 제주-보롬왓'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3일 '제 3회 원더랜드 인 제주-보롬왓'이 성공리에 개최됐다. 제주 메밀과 제주 여건에 맞게 개량한 키 작은 수수를 대중음악 공연으로 홍보하는 이색적인 6차 산업 행사인 이번 페스티벌은 이제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문화 공연 중 역대 최고의 많은 관람객을 유치해냈다.
밴드 YB, 박정현, 허각, 케이윌, 옥상달빛, 볼빨간 사춘기 총 6팀이 제주의 자연 속에서 환상적인 무료 공연을 펼쳤다. 약 1만 2천여명의 관람객과 만남을 가져 환상적인 제주도의 밤을 만들어냈다. 6팀의 뮤지션들의 무대 외에도 각종 부스 운영, 돗자리존,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마련해 온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형식으로 꾸며졌다. 특히 얼마 전 태풍 ‘차바’로 인하여 많은 피해를 입은 농가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메밀과 키 작은 수수 생산지인 보롬왓에서 진행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깊은 의미를 새겼다.
2016년 7월 1일에 제주시 애월읍 양떼목장에서 첫 회를 시작으로 3회째 맞이한 '제 3회 원더랜드 인 제주-보롬왓'은 제주토박이 청년들이 만들어낸 문화페스티벌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체의 협찬, 관공서의 후원이 아닌 순수하게 행사 기획사인 안지스컴퍼니가 주최하는 행사로 제주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국내 대형 뮤직 페스티벌의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을 무료로 진행해 화제를 모아왔다.
제주도 표선면 출신인 안지스컴퍼니의 청년 기획자 김지훈(34), 정현철(34) 공동대표는 "'원더랜드 인 제주'는 제주도 내 공연문화 활성화와 문화공연에 목말라 있던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만든 페스티벌이다. 올 해 총 3회의 공연으로 문화 볼모지인 제주에서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 페스티벌을 기획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하게 됐다"며 "제주도를 대표하는 완성형 페스티벌로 만들어 육지에서 제주도로 와서 문화공연도 즐기고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도 즐길 수 있게끔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