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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매입 축소' 미국 금리 인상 시기 주목…전망은?

입력 2021-11-05 08:31 수정 2021-11-0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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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말부터 자산매입 축소 이른바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 방어를 위해서 돈을 풀어왔던 양적 완화 시대가 저물고 이제 긴축의 시대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미리 예상됐던 상황인 만큼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뉴욕증시는 어제까지 나흘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고 오늘(5일)은 주요 지수들의 등락이 엇갈리다가 혼조세로 마감됐습니다. 코스피 역시 어제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추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압박으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철진/경제평론가 : 안녕하십니까?]

[앵커]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 시작을 결단한 것은 경기 회복세와 인플레이션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예고가 됐기 때문에 큰 동요는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일단 시장은 말이죠. 그런데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거나 각종 지수들이 떨어지는 것이 맞지 않습니까?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죠.]

[앵커]

뉴욕증시 어떻습니까?

[정철진/경제평론가 :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매달 1200억 달러, 그러니까 150조 원씩을 공급을 합니다. 그걸 시중에 공급했고 채권들, 국채라든가 부동산 관련한  모기지 담보 증권을 사들이는 이른바 이런 양적 완화들을 계속했었는데요. 테이퍼링은 매달 공급했던 1200억 달러를 차츰차츰 줄여서 아예 0원으로 만들겠다라는 겁니다. 그것을 계획이 이제 발표가 됐었던 것이고요. 당장 이달부터 이제 1200억 달러 중에서 매달 150억 달러씩을 덜 풉니다. 줄여나간다는 거였는데 생각해 보십시오. 유동성을 공급하다가 이제 줄이는 것이고 이 스케줄대로 가면 내년 7월, 8월에는 더 이상 유동성 공급은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테이퍼링은 악재로 받아들였었는데 현재 주식시장 반응은  전혀 다릅니다. 오히려 이 테이퍼링 실시하고 로드맵이 나오는 것을 확실성으로 봤고 그것 역시 미국 경제가 튼튼하다는 거 아니냐. 실제로 현재 3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됐는데 미국 기업의 80% 정도가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이 너무나 좋습니다. 아마 이런 상황 때문에 또 조금 이따 얘기하겠지만 미국 같은 경우에는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완전히 선을 긋고 있거든요. 완전히 때가 될 때 금리를 올리겠다, 아마 이런 것들이 시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코스피도 큰 동요 없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붕괴됐던 3000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는데 오늘은 어떨까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글쎄요. 요즘에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분들은 안 된다, 우리 더  이상 코스피에 투자 안 하겠다, 미국으로 가자, 미국으로 가자, 이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왜냐하면 미국 증시는 저렇게 승승장구하는데 그렇다고 우리가 크게 잘못한 건 없거든요.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도 굉장히 좋은데 반면에 우리 코스피는 힘을 내지 못하고 오히려 좀 상승했다가 상승폭을 줄이고 이런 문제들이 나오고 있는데 크게 두 가지 부분을 좀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주가가 오른다는 거, 주식이 오른다는 거 수급이라고 하죠. 막 주식을 많이 사주는 그런 호재가 있어야 되고요. 재료라고 하죠. 또 어떤 재료적인 측면에서 호재가 있어야 되는데 일단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들이 안 사줍니다. 좀 샀다가도 그 이상으로 되팔고요. 그러니까 수급에 있어서도 우리 코스피는 미국과는 다르게 이렇다 할 것이 없고 재료 측면에서 보면 앞서 우리 기업들 실적도 괜찮다라고 봤는데 시장은 항상 미래를 보지 않습니까? 6개월 앞, 1년 앞을 살펴보는데 지금 전 세계의 화두가 물류대란, 나아가서 글로벌 공급망 파괴입니다. 이거에 직접적인 타격을 많이 받는 것은 역시 제조업 쪽이겠죠. 그리고 또 우리나라는 지금 수출은 너무나 잘 되고 무역도 벌써 1조 달러를 달성했지만 현 상황에 이런 글로벌 공급망이 이 정도로 파괴됐다면 지금까지는 좋았으나 앞으로는 악재가 올 수 있다라는. 시장은 아마 이걸 쳐다보고 있지 않느냐. 그래서 좀 미국과는 다른 디커플링이라고 하죠. 그런 코스피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잠깐 말씀을 하셨는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 내년 6월쯤이 될 거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정확히 그때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한 4번 이상 기다리겠다, 비 페이션트라는 말을 썼거든요. 금리 인상은 테이퍼링과는 다르다. 금리를 올리려면 고용시장도 상당히 좋아야 되고 정말 올릴 만큼의 정교한 조건이 있어야 올리겠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아마 그 말 때문에 시장은 오늘도 계속해서 사상 최고가를 나스닥 같은 경우에는 기록을 했는데 그러나 시장은 약간 그 말을 믿지 않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테이퍼링이 지금 계획대로 한다면 내년 7월, 8월에 첫 번째 금리 인상이 나와야 되는데요. 시장에서는 연방기금금리라고 해서 실질적으로 선물, 미리 좀 연방기금금리가 어떻게 추이를 반응할까를 보게 되는데 시장은 내년 6월 정도를 첫 번째 금리 인상으로 보고 있단 말이죠. 그런 차원이라면 일단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은 최대한 늦게 할 거야, 기다릴 거야라고 말은 했지만 시장은 그거는 연준의장의 말이고 현재 같은 물가 상승. 특히 글로벌 공급망이 파괴되면서 물가가 오르는 이런 추세라면 내년 6월에는 첫 번째 금리 인상이 나올 수도 있어. 좀 약간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죠.]

[앵커]

우리 증시가 미국 증시와 비슷한 흐름으로 가는 과거와 달리 앞에서도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최근에는 뭐 탈동조화,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기준금리 부분에서도 좀 한번 살펴보면요. 한국은행이 11월 25일쯤에 현행 0.75%인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이 높고요. 내년에도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상태 아닙니까? 그러면 분명히 미국과는 다른 상황이 되는 겁니까?

[정철진/경제평론가 : 맞습니다. 앞서 제가 수급 제로 이야기를 했는데 또 하나 측면이 바로 금리, 특히 한국은행,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기준금리 금리 정책인데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제가 방금도 말했지만 금리 인상만큼은 최대한 인내심을 갖겠다라고 한 미국이었지만 우리는 이미 금리 인상이 시작이 됐습니다. 당장 이제 11월 25일에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있는데 거의 확정적으로 금리 인상이 가능하고요. 그러면 연 1%의 기준금리가 됩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건 추세인데 아마도 한국은행의 현재로서의 분위기 또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벌써 3%대를 찍지 않았었습니까? 이런 물가적인 측면 또 가계부채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내년 3월 9일 대선 전에 1월 혹은 2월에 추가 금리 인상도 충분히 가능한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는 이미 금리 인상이라는 긴축에 먼저 들어갔기 때문에 우리 주식시장이 미국과는 다르게 힘을 못 내는 이유가 아마 그런 긴축에 대한 부분, 금리 인상에 대한 부분도 함께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요소수, 경유차를 운행하려면 반드시 필요한데 지금 요소수가 부족해서 정말 난리입니다. 요소수 공급난이 계속될 경우에 물가 상승도 더 심화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요소수의 나비효과라는 그런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요소수 자체가 대단한 건 아닙니다. 기술력도 있어야 되는 건 아닌데 지금 상황이라면, 지금 정도의 요소수 수급이라면 가장 1차 타격이 현재 우리나라의 한 300만 대, 화물차 중에서 200만 대는 요소수가 들어가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남은 물량이 3개월, 길어야 4개월이라고 하고 있거든요. 이것이 더 빨리 소진되게 될 경우에는 우리 200만 대 화물차가 움직이지  못하고요. 그럼 우리도 자체적인 물류대란, 공급망 파괴가 되면서 안 그래도 물가가 튀어 오르는데 공급이 일단 수급이 타이트해지면 물가가 또 오를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어떤 역설적인 요소수 하나 때문에 더 큰 우리 한국 경제의 공급망 타격이 나올 수가 있는 대목이어서 정부가 일단 현재 가장 빠른 방법은 중국에게 만나서 협상을 통해서 얻어오는 거거든요. 거기에 상당히 노력을 기울여야 되겠다 이런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부가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쓸 수 있는 방안도 한번 검토를 해 본다고 하니까요. 서둘러서 문제를 해결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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