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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매각 무산' 공식화…안정기금 2조4천억 투입

입력 2020-09-11 21:03 수정 2020-09-1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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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개월을 끌어온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코로나19로 항공업이 어려워진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에 공적자금 2조 4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당분간 채권단이 관리하면서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채권단과 아시아나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오늘(11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지 10개월 만입니다.

매각 작업이 꼬인 건 코로나19가 퍼진 뒤 항공 운항이 예전보다 90% 줄어들면서입니다.

지난달 채권단은 인수를 망설이는 현대산업개발에 아시아나항공 인수가격을 깎아주겠다고 했지만, 현대산업개발은 재실사를 요구하며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채권단은 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의지가 없다고 보고, 안 팔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정부와 채권단은 일단 아시아나의 경영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 4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를 받게 됐습니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자회사 6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후 경영이 안정되면 다시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잘 안 되면 일시적으로 '국유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정부 자금을 지원하는 만큼 대주주의 고통 분담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채권단에서 우선 회생에 초점을 둬야 하고요. 경영진단을 통해서 정확하게 짚어내고 구조조정도 뒤따라야 될 것이고요. 몸집을 줄여야 되거든요.]

매각은 무산됐지만 현대산업개발이 내놓은 계약금 2500억 원을 놓고 책임 공방에 따른 소송전도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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