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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교수 "조국 딸 고교생 신분 숨겨" 의도적 누락 인정

입력 2019-08-21 20:12 수정 2019-08-2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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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을 둘러싸고 연구윤리위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논문에 당시 고등학생 신분이 아닌 대학 연구소 소속으로 표기돼 있어서인데 논문을 총괄한 교수는 JTBC 취재진에게 "고등학생이라고 밝히면 논문을 싣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오늘(21일) 전해드릴 소식은 후보자의 딸이 당시 연구소 소속이 아니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학회 측에서는 논문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9년 대한병리학회가 발행한 해당 논문에는 조 후보자 딸의 소속이 의대 연구소로 적혀있습니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는데 의도적으로 신분을 숨긴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왔습니다.

논문을 총괄한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는 JTBC와의 통화에서 이런 의혹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장영표/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아무래도 고등학교 학생이었다는 게 들어가면 논문을 싣는 데 조금 더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

유학을 가는 것으로 알고 도와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 후보자의 딸은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에 입학했습니다.

입시 과정에서 이 논문에 참여한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장영표/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조 후보자의 딸이) 해외대학 가려고 왔었는데, 여러 가지 과외활동을 중요하게 보잖아요. 그것을 챙겨주기로 결심을 하고 저도 그 학생이 좋은 대학을 가면 보람을 느꼈겠죠. 그런데 결과가 그렇지는 못하게 된 거죠.]

논문 제출 당시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이었던 서정욱 교수는 "저자를 수정하거나 논문 전체를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장영표/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규정 위반이니까 부인할 수는 없는 거죠. 그건 인정을 합니다. 그리고 제 불찰인 것도 인정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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