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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이 공유한 매크로 업체 가보니…원하는 대로 '맞춤 제작'

입력 2018-04-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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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댓글 조작을 위해 쓰인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해서 드루킹 김모 씨에게 전달한 박모 씨에 대해,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보안 기능을 무색하게 만드는 매크로를 500만 원이면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윤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일부 회원들이 공유했던 유튜브 영상입니다.

아이디를 바꿔가며 의견을 작성하는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법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어디서 만들어졌나 봤더니,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전자담배 업체였습니다.

업체 사무실 안에서는 매크로를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업체 관계자 : 저희는 그냥 지금 개발만 하고 있어 가지고…]

개발한 매크로를 광고업체에 판매한다고도 설명합니다.

업체 개발자에게 매크로를 제작해줄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업체 개발자 : 원하시는 기능이면 뭐든 다 되고요. (포털 방어막을) 우회하는 방법이 있고 아이피를 여러 개 구매해서 사용하면 되니까요. 기간은 한 2주 정도에서 한 달 정도 잡고요, 비용은 보통 한 500(만원)부터 시작하세요.]

이처럼 고급 기능이 아니더라도 간단한 매크로는 인터넷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도 있습니다.

국내 한 커뮤니티에 게시된 매크로 프로그램과 상세 사용법입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로그인하는 것부터 뉴스 기사를 클릭해 댓글을 작성하는 것까지 자동으로 이뤄집니다.

1인당 3개로 제한돼 있는 네이버 아이디를 대량 구매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 사이트에서는 아이디 1개를 6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정보통신망의 안정적 운영을 방해하는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네이버 등 포털은 불법 매크로 사용을 막을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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