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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자율주행차 확산 땐 교통사고 90%↓…"차 보험 위축될 것"

입력 2015-12-03 10:18

구글 자율주행차, 113만㎞ 테스트 주행에서 무사고 기록

상용화시 교통사고 원인 89% 달하는 운전자 과실 감소

사고 책임·대상 놓고 보험 시장 변화 불가피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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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자율주행차, 113만㎞ 테스트 주행에서 무사고 기록

상용화시 교통사고 원인 89% 달하는 운전자 과실 감소

사고 책임·대상 놓고 보험 시장 변화 불가피할 전망

무인 자율주행차 확산 땐 교통사고 90%↓…"차 보험 위축될 것"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운전을 하는 '자율주행차'가 확산될 경우 교통사고 건수가 대폭 줄고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 시장규모 역시 크게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KB금융지주연구소는 '자율주행차 확산이 자동차보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시 교통사고 건수는 현재에 비해 90%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다국적 회계 감사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분석을 토대로 한 것으로 PWC는 구글의 테스트용 무인 자율주행차가 70만 마일(약 112만7000㎞) 운행 기간 중 무사고를 기록했다며 상용화가 될 경우 교통사고 건수는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소는 현재 우리나라 교통사고 원인의 89%는 운전자 과실에 의한 것인데 자율주행차의 다양한 안전장치와 주행기술은 운전자 부주의 및 과실로 인한 교통사고를 현저히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생태계의 변화는 자동차보험 시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자율주행차가 확산되면 보험료 인하 요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율주행 기술 적용시 자동차 사고에 따른 손실은 관련 기술을 장착하지 않았을 때보다 2025년 기준 10%, 2035년 기준 20% 정도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만약 자율주행차의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차량 제조사들은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량 시스템을 개선하고 이를 모든 차량에 일괄 적용할 것이기 때문에 사고 빈도 감소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된다.

실제 신시내티 파이낸셜, 머큐리 제너럴 등 미국 주요 보험사들은 완전 혹은 부분 자율주행차 확산을 보험 상품 수요를 감소시킬 중요한 비즈니스 위험요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연구소는 "차량 수·사고 건수·손실규모 감소 등과 같은 보험료 인하 요인으로 인해 자동차 보험시장 규모는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주행이 사람에서 기계로 확장되며 보험 시장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의 운전모드는 수동주행과 자율주행이 있는데 사고가 났을 경우 책임이 운전자와 차량 제조사로 나뉜다. 이로 인해 보험과 보험 가입자가 달라진다.

연구소는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사고 책임을 운전자가 아닌 차량 제조사가 지게 되고 이 경우 적용되는 보험은 제조물 배상책임보험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율주행차 대상 제조물 배상책임보험, 자율주행차 운영시스템 사이버 해킹 등과 관련한 보험시장 규모가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차의 복잡한 기술과 운행모드 전환 특성 등은 교통사고 발생시 책임소재 규명, 보상처리와 관련한 새로운 이슈를 야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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