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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4박5일 일정 마치고 출국…한국에 전한 '깊은 울림'

입력 2014-08-1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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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황은 닷새동안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 주었습니다. 정치인들은 그 동안 참 많이 정치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말해 왔습니다. 종교나 정치가 모두 소외된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존재한다면, 왜 지난 닷새 동안 많은 사람들이 교황에게 매달렸는지 우리의 정치인들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18일) 낮 바티칸으로 떠났습니다. 교황은 마지막 날까지도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정아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아침, 프란치스코 교황은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한국 방문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이 나라와 한국 교회에 특별한 방식으로 베풀어 주신 많은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미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쌍용차 해고노동자, 그리고 제주 강정마을 주민과 밀양송전탑 예정지 주민 등 몸과 마음에 상처를 안고 살아온 사람들이 초대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오늘 미사에 참석했는데, 취임 후 미사 참례를 한 건 지난 5월 18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미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교황은 강론에서, 특히 남북간 평화와 화해를 기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모든 한국인이 같은 형제자매이고 한 가정의 구성원이며 하나의 민족이라는 인식이 더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기도합시다.]

교황은 미사 직전 국내 12개 종단 지도자들을 만나 종교 간 화해의 메시지와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머문 시간은 100시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교황이 전한 평화와 화해, 용서와 배려의 메시지는 우리들 가슴속에 오롯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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