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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성향 불구 판세 요동치는 관악을… 민심도 '팽팽'

입력 2015-04-05 17:50

오신환·정태호·정동영 부활절 맞아 교회·성당서 '한표' 호소
문재인 정 후보 같은 성당서 조우…주민들 여야 지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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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정태호·정동영 부활절 맞아 교회·성당서 '한표' 호소
문재인 정 후보 같은 성당서 조우…주민들 여야 지지 엇갈려

야권 성향 불구 판세 요동치는 관악을… 민심도 '팽팽'


야권 성향 불구 판세 요동치는 관악을… 민심도 '팽팽'


야권 성향 불구 판세 요동치는 관악을… 민심도 '팽팽'


4·29 재보궐 선거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한 서울 관악을 지역 후보자들은 5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표심 몰이'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야당세가 우세했던 이 곳은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가 전격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 분열 현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여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날 비가 오락가락 하는 궂은 날씨임에도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와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는 부활절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지역구 내 성당과 교회를 방문, 신자들을 만나는 한편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국민모임 정 후보는 서원동 성당에서 별도로 미사를 보고 나오는 과정에서 조우했으나 간단한 인사말만 나눈채 헤어져 다소 서먹한 관계를 느끼게 했다.

◇부활절 맞아 교회·성당서 집중적 활동 벌여

기독교도인 새누리당 오 후보는 이날 오전 난곡동 신림감리교회에서 진행된 부활절 연합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신도들을 향해 득표활동을 벌였다. 특히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서울 선거대책본부장인 나경원 의원도 함께해 오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오 후보는 이후 나 의원과 함께 빨간 점퍼를 입고 관악구민운동장에서 열린 관악구청장배축구대회 입장식에도 참석해 "잘 부탁드린다"며 시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후 아내와 함께 신림동 신일교회를 찾아 교회에 들어서는 신자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민심을 얻으려 애썼다.

새정치연합 정 후보도 문재인 대표와 함께 관악구 서원동 성당을 찾아 부활절 미사를 봤다. 기독교도인 정 후보는 이날 천주교도인 문 대표의 성당 미사 일정에 맞춰 일정을 조정,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와 문 대표는 이 곳에서 김찬회 주임신부와 비공개 면담을 가졌고 같은 당 유기홍(서울 관악갑) 의원도 함께해 연신 신도들을 향해 "잘 부탁드린다"라며 허리를 굽혔다.

국민모임 정 후보도 아내 민혜경 여사와 서원동 성당에서 미사를 봤다. 천주교도인 두 사람은 시간이 없어 자주 성당을 찾지 못했다며 부활절 계란 바구니를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원동 성당에서 국민모임 정 후보는 탈당 후 처음으로 문 대표와 '어색하게' 조우했다. 두 사람은 서로 악수를 건네며 "반갑습니다"라는 짧은 인삿말만 나눈채 별다른 대화없이 헤어져 다소 냉랭한 기운을 느끼게했다.

◇'야권 텃밭'이지만 후보 난립…일단 與 우세 속 "좀더 두고 봐야"

한편 서울 관악을 지역은 새정치연합 이해찬 의원이 13대 총선 때부터 내리 5선을 하는 등 27년간 야당 후보가 승리를 독차지 한 곳이다.

그러나 국민모임 정 후보가 출마를 선언해 야권 표심이 갈리게 됐고, '지역 일꾼론'을 내세운 오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와 이번 선거판에 주요 관심지가 되고 있다.

이날 후보자들을 만난 지역민들도 "야권이 불리한 상황이지만 여당이 얼마나 표를 가져갈 지는 아직 더 두고봐야 한다"라는 견해를 보였다.

서원동 성당에서 만난 이국한(57·여)씨는 "(정 후보와 정 전 상임고문이) 단일화를 했으면 좋겠다"라며 "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인 만큼 오신환 후보가 잘해도 기본적으로 야당에게 가는 표가 있기 때문에 작은 표 차이로 야당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난곡동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한 중년 남성은 "단일화를 하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여당이 우세하다"라며 "20년 동안 야당이 집권했으니 이번에는 여당에 표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서원동에서 거주하는 정모(40)씨도 "야권 후보만 3파전이 되는 상황에서 지금은 야권이 불리하다"며 "야당이 됐으면 하는데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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