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계 못지 않게 의료계도 심상치 않습니다. 간호사와 병원 행정직원 등이 가입한 보건의료노조가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내일(24일) 하루 경고성 파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경우에 따라 전면 파업으로 번질 수 있는 데다 정부는 불법 파업이란 입장이어서 충돌 가능성이 큽니다.
주정완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의료노조는 병원의 영리자회사 허용 등 정부의 의료산업 투자활성화 정책이 결국 의료 민영화로 이어져 국민 부담만 키울 거라고 주장합니다.
앞서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엔 2만 2천명이 참여해 87%가 파업에 찬성했습니다.
경고 파업엔 성모병원과 고대병원 등 주요 대학 부속병원과 국공립병원 등 84곳, 4천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진료에 일부 차질도 예상됩니다.
[유지현/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의료영리화 가이드라인 폐기, 의료법 개정안 시행규칙 개정안 철회, 국회에서의 의료민영화 방지 법안 조속 통과를 촉구하는 총력 투쟁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보건노조는 서울역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서울광장까지 행진할 계획입니다.
또 정부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경우엔 다음달 22일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근로조건이 아닌 정부 정책 반대를 위한 파업은 불법이란 입장이어서 양측 간 격렬한 충돌도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