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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한국당 당권 경쟁 치열…곳곳서 '황교안 견제' 목소리

입력 2019-01-17 18:05 수정 2019-01-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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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교안 전 총리의 등장으로 한국당 내 당권 경쟁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런 소식을 어제(16일) 전해드렸는데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황 전 총리를 견제하는 목소리도 당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를 주축으로 한 계파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죠.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도 직접적이었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서는 정치권 관련 소식 자세히 짚어봅니다.

[기자]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아침에 들어오는데 친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게 나오더라고요. 저희가 친박·비박을 넘었더니 이제 또 친황을 들고 나와요. 여러분들, 저 당헌당규에 우리 전당대회 하면 그 캠프에 못 들어가는 거 잘 아시죠?]

어제 자유한국당 의원 연찬회가 있었습니다. 특강도 듣고 토론도 하고 앞으로 잘 해보자 그런 자리죠. 그런데 연찬회 내내 여기저기서 거론된 인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정치신인 황교안 전 총리였습니다. 황 전 총리는 당직도 없고 의원도 아니고 연찬회에 참석할 이유도 없었는데, 황 전 총리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앞서 들으신 것처럼 공개적으로 친황 행보 저격한 나 원내대표. 의원들의 반응이 미지근하자 경고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의원님들, 대답이 없으시네요. 당헌당규 읽어드릴까요. 통합에 있어서 그런 당헌당규에 따르지 않으시면 우리가 좀 앞으로 곤란하지 않을까, 이런 말씀을 또 곁들여드립니다. 제가 이거 '윤리위에 회부하겠다' 이런 말씀드리는 것보다 당헌당규 잘 지켜주십사 하는 말씀으로 대신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아직 전당대회 경쟁 구도가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만 황교안 전 총리의 강세를 예상하는 분석이 많죠. 그래서 황 전 총리를 견제하는 분위기도 상당합니다. 그 때문일까요. 자천타천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들 황 전 총리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전 황 총리에 대해서 명확한 검증의 시간이 아직 조금 더 필요한 게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황 총리의 등장이 혹시 다시 예전의 친박과 비박의 어떤 프레임을 다시 한번 구성할 것인지 이런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은 갖고 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박근혜 정권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했으면은 그에 따르는 책임도 상당히 무겁다고 봐야죠. 근데 그런 점에 관해서 아무 입장이 없는 것처럼 태도 취하시는 것은 좋지 않은 태도라고 봐요.]

그리고 또 이 분 빼놓을 수 없죠. 조만간 전당대회 출마 여부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황 전 총리 입당에 대한 평가를 내놨는데 이게 칭찬인지 비판인지 아리송합니다. 직접 듣고 평가해보시죠.

[음성대역 : 황교안 전 총리 입당으로 모처럼 한국당이 활기를 되찾아 반갑습니다. 도로 친박당, 도로 탄핵당, 도로 병역비리당이 되지 않도록 한국당 관계자들과 당원들이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갑다고는 일단 했는데 바로 그 뒤에 친박당, 탄핵당, 병역비리당 되지 않게 노력해달라. 황 전 총리가 만성 담마진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을 두고 인사청문회 등에서 논란이 됐던 것까지 고려를 해보면 딱히 칭찬도 아닌 것 같고 아무튼. 아무튼 여기 아리송한 사람 또 있습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 도대체 전당대회 출마하는 것이냐, 안하는 것이냐, 심판 그만 두고 선수로 뛸 것이냐 말 것이냐. 매일 같이 물어도 한결 같이 아리송한 답변만 내놓고 있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전당대회 출마 여부 결정하셨습니까, 혹시.) 아니요. 뭘 결정해요. 다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고민은 하고 계신가요.) 고민? 고민이 아니라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확실히 출마 안한다, 이건 아니라는 말씀이신 거죠.) 출마 안 한다? 아…지금은 내가 출마 안 하는 쪽으로 가닥이 쳐져 있어요. 그런데 이제 권유하시는 분들이 여러 가지 이유를 가져오는데 그 이유가 합당한가를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어우 정말 무슨 말인지 저는 도통 잘… 아무튼 한국당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고요.

국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여야가 1월 임시국회 소집 여부를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야4당은 일제히 임시국회 소집 주장하고 있고 여당은 1월 임시국회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오늘도 임시국회 열어야 한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민주당에게 다시 한번 요구합니다. 1월 임시국회 소집에 같이 동참하십시오.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교섭단체 간 합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여야가 빨리 만나서 논의하고 합의하기를 촉구합니다.]

[유성엽/민주평화당 최고위원 :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 소집에 아주 미온적으로 나오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정말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2월에 임시국회가 예정된 상황에서 1월 임시국회를 여는 것이 불필요하다. 또 열어봤자 야당이 정쟁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 뻔하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당내 회의에서도 임시국회 이야기는 일절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다음 주 정책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다음 주 월요일날 오후 2시에 저희가 정책의총을 열겠습니다. 선거법을 비롯한 현안들에 대해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또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많은 확인을 하는 그런 의총을 열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사실 야당이 임시국회 소집을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는 있지만 임시국회를 원하는 이유는 각각 다릅니다. 어제 야 4당의 소집 요구로 오는 19일 임시국회가 열리기는 합니다만 여당의 불참, 그리고 야당의 동상이몽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임시국회 소집 두고 여야 줄다리기 '팽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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