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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잡는 단백질' 첫 규명…치료제 개발 청신호

입력 2016-09-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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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와 에볼라, 지카바이러스까지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는 질병들인데요. 이번에 국내 연구진이 세포 속에 이런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바이러스를 잡아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체내 단백질의 기능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몸속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세포 속 센서단백질이 반응해 면역반응을 활성화시킵니다.

바이러스는 해로운 단백질을 만들어 면역반응을 활성화시키는 마브스(MAVS) 단백질을 공격하는데 이 마브스 단백질이 파괴되면 다른 세포들이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해 병에 걸리게 됩니다.

이번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우리 몸의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효소복합체를 연구하다 EPRS 라는 단백질이 독감과 같이 변이가 많은 RNA 바이러스에 달라붙어 마브스의 파괴를 막는다는 사실을 처음 규명했습니다.

[김명희 박사/한국생명공학연구원 : EPRS 단백질은 1512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거대한 단백질입니다. 약 30개 정도로 이뤄진 짧은 부위가 항바이러스 기능의 핵심이 된다는 걸 분석했고요.]

EPRS 단백질이 없는 쥐와 정상 쥐에 독감 바이러스를 주사했더니 정상 쥐는 일주일 후 면역이 일어난 반면 EPRS가 없는 쥐는 바이러스가 뇌까지 번져 5일 만에 죽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앞으로 에볼라와 지카바이러스, 메르스 치료제 개발을 크게 앞당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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