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토크본색] "노 대통령에게 NLL관련 지시 받은적 없어"

입력 2012-10-11 17:07 수정 2012-10-12 17:10

김장수 전 장관 "노 전 대통령은 국제법 쪽으로 문제 제기"
"단독회담 했더라면 녹취록 있을수 있지만 참석자들은 없었다고 해"
"정상회담때 공동어로구역 설치 항목만 들어있어…위치 합의점 못 찾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김장수 전 장관 "노 전 대통령은 국제법 쪽으로 문제 제기"
"단독회담 했더라면 녹취록 있을수 있지만 참석자들은 없었다고 해"
"정상회담때 공동어로구역 설치 항목만 들어있어…위치 합의점 못 찾아"

[앵커]

대선을 70여일 남기고 터진 뜬금없는 북풍. 노무현-김정일 비밀대화 녹취록. 새누리당은 대북게이트다 주장하고, 민주당은 황당한 날조다 펄쩍 뜁니다. 정작 당사자들은 말이 없고 남겨진 대선 후보들만 으르렁 댑니다. 북방한계선 NLL의 진실게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했던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오늘(11일) 모신 분, 우리나라 군인의 기개를 올렸다, 이런 평가를 받으시는 분입니다.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 모셨습니다.


- 2007 남북정상회담 '꼿꼿장수' 별명 얻어

Q. 당시 다른 사람들은 허리 굽혀 인사했나
- 그랬던 것 같다. 제가 허리를 굽히거나 엉거주춤하면 60만 장병들에 정신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겠다 생각해 당당하게 인사했다. 평소에는 당연히 굽히고 친근감 느낄수 있게 인사 한다.

- 남북 국방장관회담…김일철의 경고성 발언

Q.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발언 의도는
- 기조연설 첫 마디가 '경외하는 지도자 동지께 결례를 한 장본인이 남북국방장관회담 대표로 와 있다' 정색하고 이야기 했다. 저를 지칭한 것. 기조연설 끝난 후 식사 때 따졌는데 '왜 그랬냐'고 자꾸 묻더라.

Q. 11월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결렬된 것인가
- 결렬됐다고는 할 수 없다. 핵심적인 NLL, 공동어로구역 합의를 못한 것.

Q. 2007년 정상회담 당시 '녹취록' 있나
- 배석자 없이 만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회담에 참여했던 분들 말씀으론 없다고 하지 않나. 없는 것으로 알아야 한다. 구체적인 정문헌 의원의 발언 확인해 봐야.

Q. 녹취록 있어도 국방부 장관 모를 수 있나
- 정상회담과 관련된 녹취록은 볼 수 없는것이 관례로 되어있다.

Q. 이명박 현직 대통령은 확인할 수 없나
- 대통령은 볼 수 있다. 이 대통령도 회담을 추진했었기 때문에 회담 전략을 짜려면 전임 대통령의 녹취록을 참고삼아 봐야한다.

Q. 청와대가 모른다면 업무태만인가
-만약 그 녹취록이 있다면 귀한 자료이기 때문에 사장시키진 못할 것.

[앵커]

[이재정/전 통일부 장관 : 정문헌 의원이 주장하는 10월 3일 오후 3시는 정상회담의 오후 회담이 한창 진행되던 시간이었고 이 회의에서는 구체적으로 이미 제안된 남북공동사업 계획들에 대해 논의를 하였습니다.]

Q.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의 발언이 맞나
시간관계는 잘 모르겠다. 정문헌 의원이 주장하는 자료의 신빙성을 사실 잘 모르겠다. 저는 배석자가 아니라 수행요원이기 때문에 제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실제 모른다.


▣ 북방한계선(NLL) 1953년 정전 직후 클라크 주한 유엔군 사령관이 북한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해상경계선.

-남북 공동어로구역 위치 합의점 못 찾아

Q. 공동어로구역도 개성공단처럼 합의 잘하면
- 개성공단과는 다르다. 개성공단은 북한이 통제하는 지역이다. 공동어로구역 내에는 군 들어갈 수 없어.

Q. 공동어로구역 군사적인 문제도 있지 않나
- 군사적인 조치들도 완벽하게 세우고 난 다음에야 공동어로구역도 논의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무턱대고 하면 위험한, 위장된 평화다.

Q. 문재인 "경직돼서 회담 결렬됐다" 주장했는데
- 별명이 '꼿꼿장수'라 그런 것 같다. '북방한계선 NLL을 양보하면서까지 유연하게 하라는 거냐' 반론했었다.

Q. NLL 관련 노 전 대통령의 지시 없었나
- NLL 관련 지시받은 적 없다. 노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헌법, 국제법 쪽으로 문제 가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헌법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 도서라 되어있지 않나. 한반도 전체가 다 우리 영토인데 선을 그을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셨던 것 같다.

Q. NLL 다른 의견…북측의 문제 제기
- 김일철 무력부장이 '대통령에 물어봐라 전화해봐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제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권을 위임받고 왔다. 내가 결심하고 결정하면 그것으로 합의가 된 것이다. 당신들은 나를 설득시켜야지 다른 것을 설득할 필요없다." 라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회담 전략을 보고할 때 "국방부 장관 소신껏 하고 와라"고 하셨다.

Q. 정문헌 의원의 지적, 있을 수도 있나

◈9회말 결정구

▶2007 남북정상회담 10·4선언 실패했나
- 실패했다고 본다

▶햇볕정책은 실패인가
-실패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안 맞았나
-정책적인 갭은 있었지만 사이는 좋았다. 신뢰관계는 있었다.

Q. '햇볕정책'의 실패 원인은
- 햇볕정책을 하는 도중에 1999년도, 2002년도에 연평해전이 있었다. 그리고 나서 핵실험을 했다. 과소평가했다. 핵을 만들었다는 것은 가장 큰 실패다.

Q. 노무현 전 대통령과 어떤 면에서 잘 안 맞았나
- 다른 사람들이 보고할 수 없는 내용을 저는 수없이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다.

Q. 핵 개발 계속하는데 대화해야 하나
- 대화해야한다. 핵을 포기시키기 위해서라도 대화해야 한다. 북한에 최소한의 민생지원은 해줘야한다.

Q. 화려한 경력 중 가장 보람됐던 일
-육군 대장에 참모총장이 가장 좋더라. 참모총장이 군인으로서 기개를 펼 수 있고 소신껏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국방장관은 정무직이다. 살펴봐야 할 곳이 너무 많다. 복잡하다.

Q. 박근혜 "나쁜 대통령" 발언에 대한 생각
- 박근혜 후보와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관 갈등표현이 그랬던 것 같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평가한다면
- 인간적으로 봤을때 나를 곤혹스럽게 하거나 내 말을 들어주지 않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윗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관련기사

새누리 "떳떳하면 국조 응하라"…진상조사 착수 미국 태평양사령부 "북한, 경제개혁 가능성 낙관" "국정조사 하자" vs "못한다"…비밀대화록 공방만 격화 두 당사자는 없고 … 대선 국면 진실게임 된 NLL발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