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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보다 빠른 '델타 변이'…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갈까

입력 2021-07-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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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하고, 또 감염력이 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내일(6일) 발표할 예정이고요. 현장에서 방역 수칙을 어기면 곧바로 영업 정지처분이 내려지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오는 모레부터 적용됩니다. 이 소식들 포함해서 여러가지 소식들, 신혜원의 뉴스픽 5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 '델타 변이' 비상 > 먼저, 신규 확진자수 746명이 나온 코로나 소식입니다. 보통 월요일 확진자수는 주말 검사량이 적어 줄어들기 마련인데, 거침없는 확산세에 이 '월요일 효과'도 묻히고 말았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더 우려스러운 것은 확진의 속도도 빨라질 뿐만 아니라 이른바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이 수도권에서 두드러지게 보인다는 점입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지금 아마 최대의 고비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지금 아마 최대의 고비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

거리두기 단계의 지표가 되는 국내 지역감염 1주일 평균 확진자수도 711.4명, 700명 댑니다. 한 때 765명까지 치솟았었죠. 수도권은 평균 585.1명, 새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인 500명 이상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의 2.7배인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 중인데요. 2주 전엔 30여명, 1주 전엔 70여명이 늘더니, 이번주엔 153명이 늘었습니다. 매주 두배씩 뜀뛰깁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어제) : 국내 환자가 예를 들면 100명 발생한다 그러면 델타 변이는 지금 약 7명 정도 내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개월 전에는 전체 1%도 안 나오고 있던 델타 변이였기 때문에 빠르게 지금 감염되고 있다, 라고 보고 있는 중입니다.]

WHO는 아예 "백신 접종 속도보다 델타 변이 확산 속도가 빠르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했습니다. 접종 속도를 높이는데 전력을 다하고, 국민의 70%는 맞아야 '그나마' 안심할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 1차 접종률은 30%죠. 7월부터 3분기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들어오는 백신량, 시간표는 정해져있어 정부의 고심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거리두기를 조이는 방법 뿐인데 지난주 수도권은 5인 이상, 10시 영업제한이 풀리는 '완화된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려다가 1주일간 '일시 유예'를 했습니다. 그게 내일까지로, 당장 내일 새 지침을 내려야합니다. 일단 '완화'는 없던 일이 될 게 자명하고요. 원칙적으로는 3단계 격상이 맞습니다만, 자영업·소상공인에게 마냥 '기다려달라'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죠.

[김부겸/국무총리 : 답답하고 지쳐 계시다는 것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거리두기 완화 방안 등등을 많이 고민을 하고 내놓았습니다마는 (코로나가) 더 집요하게 우리 사회를 이렇게 공격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예방법 시행규칙이 모레부터인가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입니다. 한 번 위반해도 열흘간 영업정지 시킬 수 있는 그런 아주 강력한 법제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활동 반경이 넓은 젊은층이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서울에 더 많은 백신을 배정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서울은 유동인구도 많고, 밀접, 밀집, 밀폐의 3밀 시설도 많기에 "젊은 층이 빨리 맞을수록 상황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란 주장입니다. 또 하루 20만 명씩 접종할 역량이 되는데도, 물량이 없어 2만 5천명밖에 접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도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활동 반경이 넓고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에 대해서 우선 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더 많은 백신을 배정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7월 들어서 백신 접종 속도가 매우 둔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하루에 2만5000명 정도밖에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지자체에서 "백신을 우선 배정해달라"는 주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이재명 경기지사도 지난달 중대본 회의에서 "이제는 지역적 우선 배분을 고려해 달라. 수도권 중에서도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 우선 접종이 가능하도록 고민해 달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방역당국은 '특정 지역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삼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었는데요.

상황이 심각한 탓인지 이번에는 'OKAY'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스라엘과의 백신 스와프를 통해 들여오는 화이자 백신 70만회분 중 절반 가량을 수도권 우선 접종에 활용하겠다는 건데요. 13일부터 지자체가 자체 선발한 '대민접촉이 많은 직군'을 필두로 지자체 자율 접종을 시작합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먼저 수도권 방역 안정화를 위해 서울,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7월 13일부터 지자체 자율 접종을 조기에 시행합니다. 특히 확진자가 집중된 서울, 경기지역에 화이자 백신 34만명분을 공급하여 7월 13일부터 2주간 대민 접촉이 많은 직군에 대한 단기 집중 접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 수산업자 게이트 > 100억 원대 사기혐의로 구속된 자칭 수산업자 김모 씨, 검사에 기자에 국회의원에 대왕 문어발 인맥을 과시하며 사람들을 속였죠. 한편으로는 골프채와 시계같은 사치품을 건네고, 독도새우와 대게같은 특산품을 틈틈히 챙겨주며 철처한 '관리'도 해왔습니다.

[김 회장의 렌터카업체 전 직원 (JTBC '뉴스룸' / 지난달 30일) : 경찰 조사받을 때 이 부분도 다 확인을 했고요. 대표가 (그 당시) 저희한테 보냈던 카톡 내용 이런 것 있지 않습니까? '어디 어디 가서 시계를 사 오도록. 사서 어디로 가지고 오도록' 이렇게 전달했던 게 다 (남아) 있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명단만 최소 27명입니다. 여기에는 이미 입건된 검찰과 경찰 간부, 언론인뿐 아니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국정농단 사건의 박영수 특검,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김무성 전 의원 등 정치권 인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초에 전과가 있는 사기꾼이 어떻게 이런 인맥을 쌓을 수 있었을까요?

사건의 발단은 2017년 김씨가 국회의원 예비후보 출신인 송모 씨를 '감방 동료'로 만나면서 부터입니다. 송씨는 기자 출신에 사립대 교수를 했었고, 출마 이력까지 있었죠. 친형이 80억 원 피해를 입은 김무성 전 의원도, 현재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도 모두 이 송씨가 다리를 놔줘 알게 됐습니다. 국정농단 수사를 이끈 박영수 특검은 송씨의 변호인이었습니다. 김씨에게 포르쉐를 무상 제공 받았다는 의혹에 박 특검은 "렌트비 250만 원을 지급했고, 차량도 반납했다"며 부인했지만" 부장검사를 소개해 준 것과 명절에 선물을 받은 건 맞다"고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박영수/특별검사 (음성대역) : 명절에 3~4차례 대게, 과메기를 선물로 받았으나 고가이거나 문제가 될 정도의 선물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인맥 과시의 정점, 역시 '청와대'일 겁니다. 김씨는 2017년 정부가 단행한 특별사면을 통해 풀려났습니다. 이걸 마치 청와대와의 친분이 있어서 풀려난 것 처럼 과시하고 다닌건데요. 청와대 선물이라며 각종 물건도 진열해놓는가 하면,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편지를 받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헌데 청와대 마크도 없고, A4 용지에 조악하게 인쇄된 이 편지, 속는 사람이 더 신기할듯 하죠. 청와대 관계자는 "김 회장 개인에게 어떠한 서신이나 선물을 보낸 적이 없다"고 했는데요. 정치권에선 "김씨가 특사에 포함된 배경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사기꾼을 특별사면하는 예는 극히 이례적이고 대통령과 특별한 관련이 있거나, 아니면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사람의 특별한 부탁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문재인 정권에서 이 사기꾼 김XX을 특별사면한 모든 경위를 반드시 밝혀야 되고, 그런데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선 전혀 수사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징어 업자가 무슨 뭐 과메기나 선물 보낸 거 이런 거나 뒤지고 있습니다.]

[이철희/청와대 정무수석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역과 경제 살리기나 민생에 집중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그렇게 무책임한 공세를 하는 건 저는 대단히 잘못된 거라고 보고요. 대통령을 다른 일에 끌어들이거나 대통령을 자꾸 거론하면서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나도 그 사기꾼을 만난적이 있다"고 직접 공개했는데요." 그때 하는 말들이 하도 황당해서, 명함에 적힌 사무실 소재를 알아보니 포항 어느 한적한 시골의 길거리였다"고 했습니다. 김씨의 전형적인 행태에 사기꾼이라는 걸 직감했다!고도 했는데요. 홍 의원의 사기꾼 판별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음성대역) : 사기꾼의 특성은 대부분 명함에 많은 직함이 있고 과시적 소비욕을 드러낸다. 처음 만나서 포르쉐, 벤틀리 등 차가 5대나 있다고 사진을 보여줄 때 정상이 아니라고 봤다. 사기는 언제나 피해자가 헛된 욕심을 가질 때 발생한다. 사기를 당할 것도 없지만, 당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다.]

< 벨기에 대사 부인이 또… > 옷가게 점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던 주한 벨기에대사의 아내 쑤에치우 시앙 씨가 이번에는 환경미화원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공원에서 자신의 몸에 빗자루가 닿았다는 이유로, 도시락을 발로 차고 뺨을 때린 혐읜데요. 관리인은 "2주전에도 휴대전화를 건드렸다며 얼굴에 휴지를 던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과거 폭행 사건 논란이 커지자 벨기에 외무부는 레스쿠이에 대사의 임기를 올해 여름 종료하고 시앙씨와 함께 귀국 조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과징금 8억 > "불가리스에 코로나 억제 효과가 있다" 과장된 연구결과를 발표한 남양유업에 세종공장에, 세종시가 8억 286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영업정지 2개월 대신, 하루 최대 과징금(1천 381만원)을 2개월분으로 환산한 액수를 부과한건데요. 세종시 측은 "공장이 문을 닫으면 지역 낙농가의 피해가 불가피해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 남부지방 물폭탄 > 밤사이 남부지방에 최고 5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지금도 여수와 창원 등지에는 호우경보가, 광주와 전북 남부, 경남 지방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고요. 내일까지 최고 200mm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일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위험이 매우 높은데요. 전남 광양에선 산사태가 주택 2채를 덮쳤고, 80대 주민이 매몰돼 구조했지만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같이 이야기 더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신혜원의 뉴스픽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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