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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전문가 "후쿠시마와 월성 비교는 나쁜 과학"

입력 2020-11-20 20:44 수정 2020-11-20 20:45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에 '월성' 거론하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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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에 '월성' 거론하는 일본


[앵커]

일본 정부가 늦어도 2022년 여름부터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나 공기 중으로 배출해야 한다며 방법은 이르면 연내 결정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염수를 국제기준에 맞춰 정화한 뒤 배출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한국의 월성 원전도 해양 방출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계획을 지난해 최초로 폭로한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의 말은 전혀 달랐습니다. 사고 원전에서 나온 후쿠시마 오염수와 일반 원전 배출수는 확연히 다르다는 겁니다.

정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는 해양 방류에 무게가 실립니다.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는 "월성 원전을 포함해 모든 국가가 해양 방출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JTBC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런 비교는 "나쁜 과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숀 버니/독일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 : (일반 원전과) 가장 큰 차이점은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대참사로 수백 톤의 핵연료 용해를 일으켰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핵연료가 물과 대기 중에 노출됐습니다.]

사고가 난 원전과 일반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이 다르다는 겁니다.

[숀 버니/독일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 : 완전 다른 종류의 오염을 말하는 겁니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사선량이 훨씬 더 많고, 방사성물질도 다릅니다.]

일본대사관 측도 "포함돼 있는 방사능 물질은 다를 수 있다"면서도 다만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 정화 처리 기준을 맞추면 문제없다"고 했습니다.

취재진은 국내 원전들의 방사성 물질 내역을 입수해 후쿠시마 원전과 비교해봤습니다.

국내 원전 두 곳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입니다.

A원전은 현재 가동을 멈추긴 했지만, 국내 원전 중 가장 많은 종류의 방사성 물질을 배출한 원전 중 하나로 핵분열 방사화 생성물과 삼중수소 등 37종이 포함돼 있습니다.

B원전은 19종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후쿠시마 오염수는 삼중수소와 스트론튬90 등 무려 64종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방사성 물질의 양도 후쿠시마 오염수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골수암이나 백혈병 등을 유발하는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90을 따져봤습니다.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 내 스트론튬90의 양을 A원전의 한 해 배출량으로 계산해보니, 5만 년 동안 운영하면 나오는 양과 같았습니다.

일각에선 알프스로 처리가 어려운 삼중수소 등만 문제 삼고 있지만, 다른 물질들도 완벽히 제거되긴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장마리/그린피스 캠페이너 : 1차 처리를 거친 오염수에서도 많은 양의 유해한 방사성물질이 있다는 게 확인이 되고 있어요.]
 
(화면출처 :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영상디자인 : 황수비·이재욱 / 영상그래픽 : 박경민·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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