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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정비했지만 결국 화재…소방점검도 못 막은 피해

입력 2019-02-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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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화재에서도 피해를 키운 건 연기였습니다.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연기는 그 뒤로도 위층 아파트로 번졌습니다. 40년 가까이 된 낡은 건물은 지난해 소방점검에서 '불량' 판정을 받고 정비 했는데 구멍은 여전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곳은 대구 구도심에 있는 39년 된 건물이었습니다.

건물 자체가 낡은데다 상가 간격도 좁아 큰 사고로 번지기 쉽습니다.

건물 3층까지는 스프링클러가 있었지만 정작 불이 난 4층부터는 없었습니다.

소방법이 강화됐지만 오래된 건물은 소급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보빌딩 상가협회 관계자 : (의무가 아닌 시설을) 돈을 내서 4층 전체를 스프링클러로 공사한다 하면 돈 낼 사람 하나도 없어요. 법에 돼야 하는 것 같으면 하는 거예요.]

피해는 대부분 연기 때문에 발생했지만, 제연시설 설치 의무 대상도 아니었습니다.

이 건물은 지난해 7월 민간업체에 의뢰해 소방 안전점검을 받았습니다.

당시 '불량' 판정이 나와 올 초까지 보완조치를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이 2가지는 아예 점검 대상도 아니었습니다.

[민간 소방점검 업체 관계자 : (대규모 시설만 제연장치를 의무 적용하는) 법적 규정이 있기 때문에, 소급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소방서에서 하는 점검도 실제 불이 났을 때 피해를 막을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 : (소방서에서 하는 점검은)관계자분이 어떤 소방시설을 점검해왔는지 유지·관리했는지 점검하는 거거든요.]

법을 다 지키더라도 불이 나면 안전은 보장하기 어려운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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